![]() | 수도권 2천만 주민의 젓줄인 상수원인 팔당호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연2000억을 사용했으나 수질은 오히려 악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팔당호 수질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기준으로 1997~99년 연평균 1.5ppm이었던 것이 2001년 1.3ppm으로 개선됐으나 지난해 다시 1.4ppm으로 악화됐다. 정부는 2005년까지 팔당호 수질을 1급수로 만든다는 한강수질개선 특별대책을 99년부터 추진하면서 서울, 인천, 경기도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물 이용 부담금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돗물 t당 1백10원씩 모두 2천4백67억원을 거뒀고, |
1급 '청정수'를 목표로 이 같은 행정을 펼친 정부의 시책과는 달리 수질 개선에 실패해 '물 이용 부담금'에 대한 실효성이 도마에 오르게 됐다.
환경부는 팔당호의 수질 악화에 대해 "지난해 여름 폭우와 태풍으로 팔당호에 들어오는 수량 가운데 수질이 더 나쁜 남한강의 수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팔당호에 들어오는 오염물질의 44.5%가 농경지, 도로변 등에 쌓여 있다가 빗물에 씻겨 들어오는 비점(非點) 오염원으로 이에 대한 관리가 미흡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2005년까지 팔당 상류지역의 하수관을 정비하고, 오염배출량이 늘어나지 않는 범위에서만 개발을 허가하는 수질오염총량제 도입을 위해 지자체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