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물부족국가로 분류, 물 기근 국가로 갈 수도
인류가 50년 안에 심각한 물 부족 현상에 직면할 것이라고 유엔환경계획(UNEP)이 경고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UNEP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물 위기로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50년 안에 물 부족과 어족자원 고갈, 해안 오염 등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UNEP가 전세계 수자원 전문가 200여명과 공동 작성한 이 보고서는 쓰레기와 부실한 수자원 관리 등을 이같은 환경 위기를 초래한 주범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와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자료를 토대로 아시아의 아랄해, 아프리카의 차드 호 등의 급격한 유량 감소, 산호초 파괴 및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을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일부 개발도상국 국가들이 수자원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물부족 위기는 물론 물 분쟁 등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말했다.
UNEP의 수자원 정책을 조정하는 할리파 드라메는 "수천만명이 안전한 물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최소 4억명이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오는 2050년에는 40억명이 물부족 현상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말했다.
전세계 인구의 40%에 해당되는 24억명은 위생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며, 10억명이 거주하는 해안 지역의 절반 가량이 과도한 개발과 오염으로 신음하고 있다.
콜로라도대학의 수자원 경제학자 척 하우는 "근본적인 문제는 물이 아니라 빈곤"이라면서 물부족 현상의 90% 이상이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엔 산하 국제인구행동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미 모로코,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같이 물부족국가로 분류돼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는 물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란 조사통계도 나와 있다.
따라서 이제 우리나라도 얼마 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처럼 '물 기근 국가'로 분류될 수 있다.
푸드투데이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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