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업체들이 동아제분을 시작으로 작년말에 이어 2차 가격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여 식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제분은 지난 21일을 기해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23%가량 인상했다. 제빵용 강력분이 28%, 중력분과 박력분은 17-18%선이다.
동아제분은 지난해 12월 밀가루 가격을 제품별로 20%가량 올렸으나 원맥 가격이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환율 상승까지 겹쳐 추가 인상이 불가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CJ제일제당, 대한제분, 삼양사, 영남제분 등 나머지 제분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2월 밀가루업체들은 CJ제일제당이 출고가격을 23%가량 올리자 기다렸다는 듯 앞다퉈 비슷한 폭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했었다.
한편 밀가루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또다시 단행할 움직임을 보이자 가공식품업계가 긴 한숨을 내쉬고 있다.
국제 곡물 파동으로 원맥 수급이 원활치 못하다는 점은 이해하면서도 인상 불똥이 가공식품업계로 떨어질게 뻔하기 때문이다.
지난 1차 밀가루 인상때도 이를 기화로 각종 소재 식품가격이 동반 상승했고 라면, 제과, 제빵 등 가공식품가격은 물론 피자, 자장면 등 외식가격에 까지 영향을 미쳐 서민물가를 불안정하게 하는 원인으로 지목됐었다.
또한 실용정부가 소위 MB물가 정책을 발표하면서 관리품목 52개중 24개가 먹을거리와 연관이 있다는 점이 부담꺼리다. 24개중에는 밀가루와 관련이 깊은 라면, 스낵, 자장면, 빵 등이 포함되어 있다.
게다가 최근의 이물질 파동도 가공식품업계의 입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이물사건으로 여론이 안좋은데 여기다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하면 그 불신을 어떻게 감당해 내겠냐는 것이 관련업계의 볼멘소리다.
제과업계의 한 관계자는 "밀가루가격이 또 오른다해도 지금 상태에서는 제품가격을 또 인상하기가 버거운 시기"라며 "정부 눈치에 국민들의 눈초리도 무서워 이도저도 못하게 됐다"고 답답해 했다.
푸드투데이 이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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