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체결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토니 버크(Tony Burke.39) 호주 농수산임업부 장관은 10일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주한 호주-뉴질랜드상공회의소 회원들과의 조찬 모임에서 연설을 통해 "한-미 FTA가 체결되면 호주산 쇠고기 수출이 타격을 입게 된다"며 "한-호 FTA도 조기 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문제가 해결되고 FTA가 발효되면 관세 없는 미국산 쇠고기가 한국으로 많이 수출될 것"이라며 "오는 4월말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이 진행중인 한-호 FTA의 실효성 연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한국 정부와 활발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크 장관은 한국과 호주의 계절이 서로 반대인 점을 감안할 때 호주가 한국이 필요로 하는 농산물을 때맞춰 공급해 줄 수 있어 FTA가 발효되더라도 한국 농가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 정부는 한국 시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깨끗하고 안전하며 높은 품질의 호주산 농산물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말 집권한 케빈 러드 총리 정부의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한 그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과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정부 인사를 잇달아 만나 FTA 등 양국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으며 10일에는 경기도 김포의 한 축산농가를 방문해 한국 축산 실태를 돌아본 뒤 출국했다.
푸드투데이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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