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AI 살처분 보상금 50% 선지급

  • 등록 2008.04.04 11:46:26
크게보기

정부가 어려운 농가 사정을 고려, 전북 김제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방역 과정에서 살(殺)처분된 닭에 대해 보상금 절반을 미리 나눠준다.

농수산식품부 김창섭 동물방역팀장은 4일 "현재 AI 살처분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은 700억원 정도"라며 "일단 100억원을 전라북도에 배정했고, 살처분 작업이 끝나면 곧바로 평균 가격을 따져 50%를 먼저 가지급해 며칠안에 농가가 실제로 돈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방역 상황이 종료된 뒤 정확한 피해 현황을 바탕으로 정산이 이뤄지면 나머지 금액이 모두 지급된다. 농식품부의 추정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정된 닭 살처분(500m내)과 달걀 폐기(3㎞내) 등에 약 48억원 정도의 보상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아울러 김 팀장은 현재 AI 바이러스 유입 경로를 크게 철새와 농장인부, 두 가지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발생농장에는 특이하게 몽골.베트남.중국 등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 열한명이 일하고 있다"며 "가장 최근 농장에 취업한 사람은 최근 AI가 발생하지 않은 몽골인들이지만, 특히 야간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같은 지역 출신 체류자들과 자주 접촉하는만큼 혈청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기는 4월초라 예년보다 늦지만, 겨울 철새로 인한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 팀장은 "아직 돌아가지 않은 철새들이 문제의 농장 부근에서 확인됐고, 작년 12월 27일 발생 농장에서 약 8㎞ 떨어진 만경강 부근에서 잡은 청둥오리에서 'H5' 항체가 발견된 적도 있는만큼 이 부분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려했던대로 이번 김제 AI로 다시 닭고기 수출길이 막혔다. 김 팀장과 농식품부측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삼계탕.닭고기 주요 수출상대국인 일본.대만.홍콩 등은 이날 오전 "삼계탕은 괜찮지만 생닭에 대해서는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통보해왔다.

한편 농식품부측은 반경 500m내 살처분 대상 규모를 정정했다.

지난 3일에는 이 반경 안에 7개 농가, 30만8000마리의 닭을 살처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지형.구조물을 고려해 조정하고 발생농장이 운영하는 부근 제2농장을 포함한 결과 최종적으로 5농가, 27만마리가 살처분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500m내 28농가에서 기르는 2만8000마리의 돼지의 경우, 국제수역사무국(OIE) 지침대로 살처분은 하지 않고 혈청검사만 실시키로 했다.
푸드투데이 이진희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