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마검포항 실치잡이 봄철 입맛 돋우네

  • 등록 2008.03.24 10: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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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마검포항에서는 요즈음 봄철 입맛을 돋우는 실치잡이가 한창이다.

태안반도의 실치잡이는 이달 중순부터 수온이 상승하는 6월 초까지 계속되는 데 5월 중순쯤이면 실치의 뼈가 굵어지고 억세져 제맛을 느낄 수 없는 태안지역의 대표적인 계절 음식이다.

실치는 그물에 걸린지 1∼2시간 안에 곧바로 죽는 급한 성격 탓에 어장에서 가까운 마검포 일대가 아니면 회로 맛보기 힘들어 예부터 지역 명물로 알려져 왔다.

태안군 남면 마검포항 인근에 위치한 횟집에 가면 갓 잡은 실치에 오이, 당근, 양파, 미나리, 쑥갓, 깻잎을 채 썰어 실치와 함께 보기 좋게 그 주위에 배치, 참기름을 살짝 둘러 양념 고추장과 함께 내놓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특히 실치와 시금치를 넣고 끓인 실치국은 칼슘이 풍부해 건강식과 미용식으로 인기가 그만이며 실치 가격은 3-4인기준 3만원에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태안 마검포항의 한 횟집 대표는 그간 "기름피해로 인해 실치가 잡히지 않거나 어획량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예년과 같이 실치가 많이 잡히고 맛도 변함이 없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우익중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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