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키우던 '재래닭' 복원

  • 등록 2008.02.23 14: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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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에 처해 있던 한국 고유의 '재래닭'이 15년의 노력끝에 복원됐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1992년부터 전국 산간지방에서 흩어져 사육되던 재래닭 수 백마리를 수집한 뒤 1년에 1세대씩 15세대를 거쳐 외래종의 특성이 제거된 순수계통의 우리 재래닭 복원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축산과학원은 먼저 재래닭의 개념부터 정리하고 있다. 흔히 토종닭과 재래닭의 개념이 섞여 사용되는데 축산과학원이 복원한 재래닭은 일제시대 이전인 조선시대에 사육된 닭을 뜻한다.

토종닭은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국내에 도입된 외래종과 우리 재래닭의 교배종으로 몇 십년의 사육과정을 통해 사실상 국내 환경에 적응된 닭을 의미한다.

축산과학원은 고문헌을 통해 확인된 우리 닭의 외모적 특성인 장방형의 체형에 두께가 얇은 홑볏과 단단하고 조금 굽은 부리, 타원형의 귓볼 등을 완벽하게 복원했다.

재래닭은 이 같은 외모적 특성과 함께 '콜라겐'과 닭고기의 풍미를 결정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메치오닌', '시스틴'이 많이 함유돼 특유의 쫄깃쫄깃한 육질을 자랑한다.

축산과학원은 15세대를 거치면서 적갈색과 황갈색, 흑색 등 3종류, 3000마리의 재래닭을 복원, 이 닭의 DNA를 우리 재래닭의 원형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에 복원된 재래닭은 경제적 측면에서 생산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재래닭은 사료는 많이 먹지만 무게는 많이 나가지 않고 번식과정도 까다로워 양계로써의 가치는 크지 않다고 축산과학원은 밝혔다.

축산과학원 가금과 강보석 연구관은 "이번에 복원된 재래닭을 원종으로 다양한 개량종 육성이 가능하다"며 "개량 과정을 통해 재래닭 특유의 육질을 지니면서도 생산성이 뛰어난 우리만의 닭 브랜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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