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추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김장비용이 증가하자 연말연시 불우이웃을 지원하기 위한 김장도 예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불우계층의 어려움이 우려된다.
28일 김해시와 지역 여성단체협의회 등에 따르면 올해는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배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2-3배 비싼 3000원 안팎까지 오르면서 김장비용도 10-20% 상승했다.
이 때문에 김해지역 여성단체들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올해 김장 규모를 지난해의 13만9000포기보다 3만6000포기 줄어든 10만3000포기 정도로 잡고 세부계획을 추진중이지만 이마저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시는 김장규모가 축소되면 지난해 7076가구에 가구당 20여포기가 지원된 것에 비해 올해는 7300가구에 가구당 14포기 정도가 지원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실제 김장규모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가구당 지원규모도 10여포기 안팎에 머물 전망이다.
시와 여성단체들은 해마다 1억원의 시비를 들여 불우이웃을 위한 김장을 담가왔으나 올해는 김장비용 증가로 김장규모를 축소한데다 그나마 배추값이 안정될 것을 기대하고 지난해보다 보름정도 늦게 김장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해 여성단체협의회 지정순 회장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김장을 하고 난 이후에 배추값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김장행사 시기를 늦췄지만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라도 할 수 있을 지 걱정"이라며 "독지가의 김장행사 후원이나 배추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밀양지역 여성봉사단체인 밀양신문여성회도 최근 김장을 담갔지만 김장비용 증가로 인해 지난해보다 100포기 정도 적은 600포기의 김장에 그쳤다.
이 단체 김정회 회장은 "해마다 김장행사를 가져왔지만 올해는 김장재료가 비싸 김장규모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150가구였던 김장김치 지원가구가 올해 120가구로 줄어들었다"며 "이나마 김장김치 지원을 기다리는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석우동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