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두산 등 메이저 소주업체들의 순한 소주 전쟁이 지방업체들에 약(藥)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진로와 두산이 잇따라 19.5도짜리 순한 소주를 내놓은 이후 판매량이 떨어지거나 보합세를 나타낸 반면 지방업체들의 판매량은 대부분 증가로 돌아섰다.
진로는 8월, 두산은 7월 ‘참이슬 후레쉬’와 ‘처음처럼’의 알콜도수를 19.5도로 각각 내렸었다.
특히 전국구를 지향하는 진로 참이슬 후레쉬의 약세는 지방업체들의 강세로 나타났다.
진로 참이슬 후레쉬는 8월 446만4036상자(360㎖×30병)를 팔아 51.9%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으나 9월에는 440만9162상자 판매에 그쳐 50.5%로 점유율이 떨어졌다.
이와는 반대로 호남지역과 대전지역 등은 조금씩이나마 판매량이 증가했다.
광주 전남의 보해양조의 경우 8월 판매량은 42만6163상자로 5% 점유율에 그쳤으나 9월에는 51만7446상자로 5.9%로 0.9%p 상승했고 대전지역의 선양은 점유율은 비슷했으나 판매량은 27만9751상자에서 28만7278상자로 3% 가량 올랐다.
전북지역의 하이트주조도 점유율은 1.2%로 동일했으나 판매량은 8월 10만4124상자에서 9월에는 10만4861상자로 740여 상자 더 팔았다.
이밖에 대구 경북지역의 금복주는 8월 78만3933상자(점유율 9.1%)에서 9월에는 82만8346상자(9.5%)로 판매량이 4만5000여 상자 늘었고 부산지역의 대선주조는 8월 68만3766상자(7.9%)에서 9월에는 71만4858상자(8.2%)로 판매량이 3만1000여 상자가량 증가했다.
푸드투데이 이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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