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수영 전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공석이 되는 국립독성연구원장 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수영 전 독성연구원장은 후배들의 길을 열어준다는 이유로 이달말 자진 사퇴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식약청은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국립독성연구원장을 공개모집했다. 하지만 지원자가 예상에 비해 크게 못 미치자 공개모집 기간을 21일부터 28일까지로 연장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1차 모집에서는 내부에서 1명, 외부에서 1명 등 총 2명이 지원하는 등 지원자수가 턱없이 적었다”며 “이로인해 공개 모집에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많아 공모기간을 연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독성연구원장은 임용기간 2년의 개방형 직위로 지원자 중 형식요건심사 합격자에 한해 전문가적 능력, 전략적 리더십, 변화관리능력, 조직관리능력, 의사전달 및 협상능력 등의 요건을 갖춘 자를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통해 선발하고 있다.
이렇게 고위직 공무원을 모집하고 있음에도 지원자가 별로 없는 현상에 대해 일부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정권 막바지 자리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개방형 직위는 임용기간이 2년이고 근무실적에 따라 3년 연장이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 정권이 바뀌면 대규모 인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그 후폭풍을 견디기가 힘들고, 정권의 향방에 따라서 유·불리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지원자들의 불안감을 더한다는 설명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정부의 고위직을 개방형으로 선발하는 것은 경쟁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뽑고자 하는 의도”라며 “하지만 최근 들어 어떤 이유에서 인지 정부 전부처의 개방형 직위의 모집이 연장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백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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