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3조2천억원, 소주 2조800억원, 위스키 1조5천억원 전망
지난해 6조3천여억원 보다 6.9% 증가…위스키 15% 성장
국내 3종 주류의 올해 시장 규모가 7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소주, 맥주, 위스키 등 3대 주종의 전체 판매액(출고가 기준)은 맥주 3조2천억원, 소주 2조800억원, 위스키 1조5천억원 등 6조7천8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6조3천430억원의 지난해 판매액의 6.9%, 지난 2000년 5조8천50억원보다는 16.8%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들 3대 주종의 전년 대비 판매액 증가율은 지난해 9.3%에서 올해 6.9%까지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한 주종은 위스키. 지난해에 24% 성장을 기록한 위스키의 경우 올해에도 15%이상의 높은 신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위스키는 지난 2000년 1조500억원에서 지난해 1조3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위스키의 강세는 올해 관련업체들이 대거 신제품을 내놓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였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소주는 지난해 1조9천500억원 어치가 팔려 지난 2000년(1조7천800억원)보다 9.6% 늘어났지만 올해에는 판매증가율이 6.6%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맥주는 올해 수해 등의 영향을 별 재미를 보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해 3조930억원에서 올해 3조2천억원대로 4% 안팎의 자연성장에 머물러 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침체돼 있다.
국내 맥주시장은 지난 99년 판매액 2조8천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에 성장에 이어 2000년 2조9천750억원 5.6%, 지난해 4% 등 최근 3년간 4~5% 수준의 저성장세를 이어왔다.
전문가들은 "맥주와 소주의 저성장세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시장 상황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마케팅으로 세간을 주목을 받으면서 시장규모가 늘어난 위스키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주류 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아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위스키 판매액이 소주를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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