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유제품 가격 최고 50% 폭등

  • 등록 2007.08.02 10: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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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우유 등 유제품을 구매해온 독일 소비자들이 최근 이들 제품의 엄청난 가격 상승에 당황하고 있다.

독일 전역의 슈퍼마켓 등 소매점의 우유 가격은 지난 주 10% 올랐으며 버터는 무려 50%나 폭등했다. 치즈, 요구르트 등 다른 유제품도 줄줄이 가격이 올랐다.

독일에서 생필품 가격이 10% 이상 한꺼번에 오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가공 업체의 기습적인 가격 인상에 대해 호르스트 제호퍼 농업.소비자보호부 장관은 "이번 유제품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에게 부당한 부담을 지우는 것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독일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타당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소비자보호단체들은 집단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독일 언론이 전했다.

게르트 존라이트너 독일 농민협회회장은 독일의 버터 가격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다고 밝히고 이번 유제품 가격 인상은 축산 농민을 위해서는 적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 소비자들의 분노는 축산 농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유가공업체와 유통업체에 모아지고 있다.

이번 인상은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와 러시아 및 동유럽 국가의 유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독일 소비자들은 독일 유가공업체와 유통업체들이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를 빌미로 과도하게 가격을 올려 이득을 취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시아 및 동유럽의 수요 증가와 함께 주요 유제품 생산국인 호주 등지에서 가뭄으로 유제품 생산이 감소한 것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독일 축산 농가들은 이 같은 공급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유제품 생산을 늘리고 싶지만 유럽연합(EU) 규정이 EU 내 축산 농가에 대해 할당량 이상의 유제품 생산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량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유제품 가격에 이어 빵과 초콜릿 등 다른 식품 가격도 덩달아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곡물을 이용한 바이오 연료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곡물 가격이 오르고 이에 따라 빵 가격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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