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연결길이 지구 73바퀴 규모


국내 최초의 유산균 음료인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가 판매량 400억병 돌파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29일 발효유 전문기업인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야쿠르트'는 1971년 8월 국내 최초의 유산균 음료로 출시된 이래 지난 6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395억병으로 집계됐다.

현재 '야쿠르트'가 하루 평균 250만병 정도 판매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1월, 빠르면 올해안에 누적 판매량이 400억병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1987년 9월 100억병, 1992년 5월 200억병, 1997년 10월 300억병 판매를 차례로 돌파한 지 10년여만이 된다.

야쿠르트는 출시 이후 수요가 매년 급증하면서 하루 평균 판매량이 1977년 8월 100만병, 1983년 6월 300만병, 1989년 5월 500만병, 1994년 4월 800만병을 각각 돌파했으며, 이후에는 여러 업체의 다양한 발효유가 출시되면서 수요가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250만병 정도가 팔리고 있다.

야쿠르트는 한병에 길이 7.4㎝, 용량 65㎖에 불과하지만 그동안의 판매량을 보면 엄청난 규모다.

현재까지 판매된 야쿠르트 395억병은 길이로 환산하면 약 292만㎞로 지구(둘레 4만70㎞)를 73바퀴 이상 돌 수 있는 정도며, 현재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약 4900만명) 1명당 806병씩의 야쿠르트를 마신 셈이 된다.

또 이를 양으로 환산하면 257만t으로, 코엑스 아쿠아리움 수족관(2300t)을 1000번 이상 채울 수 있는 양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회사가 1969년 창립 이래 작년 9700억원의 적지 않은 매출을 올릴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밑거름은 '아담한 체구'의 야쿠르트"라며 "모든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올해 안에 400억병 판매를 돌파하고, 남녀노소 모든 국민들이 매일 마시는 '국민 발효유'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쿠르트는 1971년 첫 판매가격이 1병당 25원으로, 당시 버스요금(12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비쌌지만 지금은 버스요금(1000원)의 7분의1 정도 가격인 130원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