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복심 의원 "노로바이러스 대책 시급"

  • 등록 2007.06.14 10: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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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및 수돗물의 병원성 바이러스로 알려진 노로바이러스가 식중독 유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은 13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우리나라 전체 식중독 중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사고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자료에 따르면 2004년도에 발생한 식중독 사고 165건 중 노로바이러스 비율이 7.9%로 나타났으나, 2006년에는 식중독 사고 259건 가운데 19.7%가 노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다.

금년 5월 10일까지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결과도 마찬가지다. 집단설사 발생건수(111건)가 전년 동기 5.2배에 달하고, 이중 노로바이러스 원인이 32%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 의원은 이날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집단급식사고 후 노로바이러스를 병원체 감시대상 전염병으로 지정함과 동시에 식품공전을 전면 개정해 안전관리 기준을 신설했다"며 그러나 "환경부는 최근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관리 방안을 내놓아 늑장 대응한 게 아니냐"고 이치범 환경부 장관에게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우리나라 수돗물 소독능력은 선진국 수준에 도달해 있다"며 "내년부터 지표수에 대한 오염실태 조사를 본격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환경부가 마련한 노로바이러스 관리 대책이라는 게 집단 설사병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하수만을 한정해 관리하겠느냐"는 장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이 장관은 "지난달 30일 노로바이러스 대책을 마련, 올해 시범적으로 몇 군데를 지정해 조사할 예정이며, 조사 범위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 전국 350개 지점을 대상으로 수질 검사할 예산을 이미 편성해 놓은 상태"라고 답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수도권에서 집단급식사고가 일어난 뒤 식약청은 노로바이러스를 지하수 검사 항목으로 지정할 것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며 "올 들어 전국적으로 발생되는 집단설사의 원인으로 보건당국이 지하수를 지목하는 상황에 비춰 볼 때 환경부는 너무 한가한 대응을 하고 있지 않은지 의구심이 든다"고 자신의 입장을 내비쳤다.

또한 장 의원은 "수인성 질병을 일으키는 다양한 병원성 바이러스가 환자 분뇨로부터 배출돼 물에 유입되므로 지하수보다는 지표수를 광범위하게 오염시킬 수 있다"며 "그 결과 국민들은 여러 경로에 의해 병원성 바이러스에 감염되므로 지하수 및 상수원수, 농업용수, 물놀이 수질, 연안 해수, 수산용수 등 모든 지표수에 대해서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의원은 "먹는 물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병원성 바이러스 오염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법을 도입해 기존 바이러스 검사 방법의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이 장관에게 재차 당부했다.

한편 현재 집단급식소의 경우 총 1만2151개소 중 14.3%인 1734개소, 학교는 총 1만1336개교 중 15.5%인 1753개교가 지하수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드투데이 박현태 기자 001@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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