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 녹조류 클로렐라가 체내 다이옥신 및 카드뮴 배출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엄애선 교수팀은 미 오클라호마대 의과대학 정경원 교수, 한국임상시험센터 신혜승 박사와 공조해 클로렐라를 섭취한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체내 다이옥신 및 중금속 농도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우선 다이옥신 배출을 실험하기 위해 생후 6주된 수컷 쥐를 대상으로 4주 동안 0.05㎍/체중kg사염화다이옥신(TCDD)을 경구 투여한 대조군과 사염화다이옥신과 함께 전체 식이 대비 클로렐라를 각각 2%, 5%, 10% 투여한 실험군으로 나누어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이 결과 클로렐라 실험군은 4주 이후 소변에서 다이옥신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클로렐라 실험군은 4일차부터, 대조군은 5일차부터 각각 소변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되기 시작했으며 클로렐라 실험군은 4주 이후 다이옥신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나 대조군은 4주 이후에도 다이옥신이 지속적으로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4주 후 대변에서의 다이옥신 함량 측정 결과, 대조군 대비 클로렐라 2% 투여군은 5.4배, 5% 투여군은 8.4배, 10% 투여군은 9.6배 더 배출됐다.
실험군의 간 장기에 남아 있는 다이옥신의 양도 대조군에 비해 클로렐라 2% 투여군은 19%, 5% 투여군은 26%, 10% 투여군은 56% 각각 감소했다.
이에따라 클로렐라 섭취는 소변과 대변으로 다이옥신의 배출을 촉진시키고, 간에서의 축적을 억제함을 확인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로써 클로렐라의 다이옥신 배출 촉진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입증되었다.
카드뮴 배출 실험은 8주에 걸쳐 생후 6주된 수컷 쥐에 카드뮴이 각각 10ppm, 50ppm 포함된 물을 각각 공급하면서 대조군과 클로렐라를 전체 식이 대비 5%와 10% 포함시킨 실험군으로 나누어 비교 실험을 진행하였다.
공동 연구팀은 8주 후 실험 대상 쥐의 간과 신장의 카드뮴 농도를 측정한 결과, 클로렐라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카드뮴 축적 농도가 간의 경우 60~90%, 신장의 경우 10~40% 이상 현저하게 감소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이 같은 결과는 실험군의 소변과 대변의 카드뮴 농도가 대조군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클로렐라가 체내 카드뮴을 소변과 대변으로 배설시킨다는 사실을 뒷받침 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특히 카드뮴은 체내 축적과 동시에 칼슘을 밀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칼슘 배출에 관한 연구도 비중 있게 진행됐다. 그 결과 소변과 대변 중의 칼슘 농도가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소변의 경우 10~50%, 대변의 경우 30~50% 낮게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한국식품과학회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황사에 의한 각종 폐해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클로렐라가 체내 중금속 배출에 효능이 있다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향후 국내 연구진에 의한 황사 중금속 배출 연구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05년 초부터 약 2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5월 2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미국 실험생물학 학회 연합회의 'Experimental Biology 2007'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푸드투데이 박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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