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친동물적' 납품정책 채택

  • 등록 2007.03.28 18: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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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에 이어 세계 2위의 햄버거 체인인 미국의 버거킹은 27일 닭이나 돼지 등을 우리속에 가두지 않고 놓아 기르는 양계 및 양돈업자들로부터의 납품을 차츰 늘려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버거킹은 또 닭 도축시 주로 쓰이는 전기충격 대신 가스 등을 사용해 좀더 자비로운 방식을 택하는 납품업자들에게 혜택을 줄 방침이라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버거킹은 수 개월간 계란과 돼지고기 구입분의 각각 2%와 10%를 우리 밖에서 키우는 양계장과 양돈장에서 공급받고, 연말까지 이 비율을 두 배로 늘려 농가들의 동물보호 노력을 유도할 방침이다.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PETA)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버거킹의 이러한 방침에 대해 "한 걸음 나아간 역사적 결단"으로 평가하면서 버거킹의 정책 수정이 다른 햄버거 체인이나 식당 등에도 무언의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인도주의협회(HSUS)의 웨인 파셀 회장은 버거킹의 정책수정이 "축산업 전체의 개혁을 추동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버거킹의 성명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양돈 가공공장인 스미스필드 푸즈가 돼지를 철제 우리에 가둬 키우는 방식을 지양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미국의 일부 시와 주정부도 식당들에 대해 우리에 가둬 키우는 거위를 납품 받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으며 축산농가에 대해서도 송아지나 돼지를 우리에서 키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버거킹은 지난 2001년 PETA 등 동물보호단체들이 '살인 왕(Murder King)'이라고 비난하는 등 끈질기게 압력을 행사하자 이에 굴복, 동물보호 기준을 자사 정책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콜로라도 주립대학 동물학과의 템플 그랜딘 교수는 스미스필드 푸즈가 새끼 밴 돼지를 우리 밖에서 키우기로 한 결정이 돈육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왔다고 말했다.

스미스필드 푸즈의 결정은 맥도날드와 같은 거대 고객사들이 납품용 가축을 우리에 가두어 기르는 종래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게 부분적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딘 교수는 "대형 업체들이 움직이면 전체 업계가 움직이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버거킹이나 스미스필드 푸즈 등의 납품정책 변경에 대한 반론도 없지 않다. 일각에서는 지난 수 년간 동물보호 운동에 역행하는 이미지를 쌓아온 버거킹이 마케팅 차원에서 이런 방식을 도입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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