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 언양·봉계 한우불고기 특구지정 후, 처음 열린 언양한우불고기 거리축제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등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 속에 23일 폐막했다.
축제 개막 (19일)을 보름 정도 앞두고 거리축제로 급조된 행사로써 홍보부족 등에 따른 우려가 많았으나 한우 도축 두수나 호응도 등 면에서 나름대로 꽤 괜찮은 성적표를 냈다는 것이 주최측 언양한우불고기 번영회의 자체 평가다.
축제 물량이 본격 도축되기 시작한 지난 17일 이후 23일까지 모두 104마리의 한우가 도축, 평상시 보다 30~40% 이상 물량이 늘어났다. 예년 축제보다 많이 늘어난 물량이다. 이번 축제로 언양지역(도축 61두수) 뿐만 아니라 봉계(도축 소 43두수)에서도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번 축제는 특별한 행사장이 없었고, 업소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등 언양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별도의 행사장 없이 거리축제(업소에서 판매)형식으로 진행된 것이 고기의 품질은 물론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종범 언양불고기번영회장은 "예전과 달리 개별 업소에서 직접 판매를 하다 보니 육질과 서비스, 위생상태 등 모든 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특히 축제의 흥을 돋우기 위해 예총의 나눔 예술제 행사와 함께 진행한 것도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행사의 짜임새나 축제의 분위기를 돋우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언양읍사무소에 간이행사장을 마련, 일부 이벤트가 진행됐지만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분리되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축제의 분위기는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울주군청 정대화 축?수산과장은 "이번 행사가 적은 예산으로 짧은 시간에 준비된 축제지만 나름대로 짜임새 있게 진행된 행사였다"며 "다만 별도의 주요행사장 없이 진행돼 축제 분위기가 크게 떨어진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불고기특구가 지정된 만큼, 매년 언양과 봉계로 번갈아 가면서 열리는 불고기축제를 통합, 울주군지역의 국보급 문화재와 연계시켜 군 차원의 행사로 격상시키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조충제 울주군의회 의원은 "전국 첫 먹거리 특구로 지정된 지역에서 치러지는 불고기축제인 만큼, 명성에 걸맞게 군이 반구대 암각화 등 국보급 문화재와 연계해 축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석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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