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3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할인점 매장에서 불법 재배된 유전자변형(GM) 쌀이 판매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 중국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월 우한의 카르푸 3개 매장에서 판매되는 쌀 표본을 수집, 독일 실험실에서 GM 여부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GM 양성판정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이 그동안 GM 농산물 도입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며 쌀, 콩 등 주요 농작물에 대해 GM 재배를 허용치 않고 있었던 만큼 이번 그린피스의 주장으로 중국산 농산물을 대량 수입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도 경계경보가 켜진 셈이다.
그린피스는 이에 따라 카르푸측에 즉각 GM 쌀의 판매 중단을 요구하면서 GM 쌀이 재배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카르푸와 다른 소매점들이 후베이산 쌀 판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린피스는 특히 후베이성에서 지난 3년 이상 GM 벼가 재배돼 왔으며 GM 쌀이 일반 쌀과 섞여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의 쌀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측은 올해 GM 쌀 1만4500t의 생산이 가능한 GM 벼 종자 29t이 후베이성에서 판매돼 중국 당국이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GM 쌀의 재배가 더욱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스펑샹(施鵬翔) 그린피스 중국지부장은 "중국은 GM 쌀의 상업적 재배를 허용치 않았기 때문에 어떤 GM 쌀도 불법적이고 환경과 인체에 대한 안전성 여부에 대한 평가가 나올때까지 판매를 유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푸드투데이 정진아 기자
001@fenews.co.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