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브리핑]15.7도, 순해진 ‘진로’... 주류업계에 부는 저도주 바람

  • 등록 2026.02.12 17: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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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기존 16.5도에서 16도로 낮춰, ‘새로’도 15.7도 인하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국내 주류업계가 16도를 중심으로 한 저도주 경쟁에 돌입했다. 하이트진로가 ‘진로’ 도수를 16도에서 15.7도로 낮춘다. 12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번 리뉴얼은 저도화 트렌드와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좋아하는 음식을 즐기면서 건강까지 챙기려는 '헬시 플레저' 습관이 확산하고 선호 도수가 하향하는 흐름에 주목해 소비자 조사와 연구·테스트를 거쳐 도수 15.7도로 최적의 주질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진로'는 지난 2019년 출시 이후 지난해(12월31일 기준)까지 약 25억병(360ml) 판매됐다. 16.9도로 출시돼 2021년 3월 16.5도로 낮아졌다. 2023년 1월에는 '제로 슈거'로 바뀌면서 도수는 16도로 더 내려갔다.

 

하이트진로는 진로의 인기배경으로 2023년 제로슈거 주질 리뉴얼 및 2024년 패키지 리뉴얼 등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발빠르게 대응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저도주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소주시장에서 16도 이하 도수의 소주가 주류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대표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5도에서 16도로 낮췄다. 처음처럼은 2006년 첫 출시 당시 20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총 4도가 낮아진 셈이다. 처음처럼은 2021년 16.9도에서 16.5도로 조정한 바 있다. ‘새로’도 지난달 도수를 15.7도로 낮춘 바 있다.

 

이런 변화는 과거 음주 문화의 틀을 벗어나 분위기 자체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과 주류업계의 마케팅이라는 분석도 있다. 수익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주류업계 입장에서는 알콜 도수를 0.1도 낮추면 주정 원가를 0.6원 정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주 브랜드들이 모두 저도주를 대세상품으로 취급하면서 차별성을 줄어들었지만 업체간의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성윤 기자 w74360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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