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에 인수된 이후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해태제과의 일반직 노동조합이 28일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퇴사자 등을 제외한 조합원 928명 중 597명이 참여해 찬성 564, 반대 20표로 파업을 결의했다고 28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남영동 해태제과 본사에서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2월부터 단체협상을 벌였지만 사측이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어 쟁의행위를 결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조는 올해 초 크라운제과에 인수된 이후 고용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새 경영진과의 단체교섭이 지지부진하자 지난 달부터 피켓시위, 연좌시위, 삭발투쟁 등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왔다.
또 지난달 윤영달 대표이사를 부당노동행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 노동청에 고소 고발했다.
공호찬 노조위원장은 "노조 간부를 지방으로 발령내고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등노조를 와해시키려 하고 있다"며 "고용보장, 노조인정 등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태제과는 크라운제과의 인수발표 이후 고용불안이 높아지자 지난해 11월 일반직 노조를 만들었으며 일반직 노조에는 영업직, 사무관리직 등 1천여명이 가입해 있
다.
해태제과에는 생산직 노조 3개, 영업직 노조 1개가 있으며, 생산직 노조는 현재 사측과 임단협을 벌이고 있다.
영업직 사원이 대부분인 일반직 노조가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해태제과의 영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대화를 통해 협상을 진행한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파업 참가 인원 등을 파악한 뒤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fe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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