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제 4회 식품안전의 날을 기념해 식품의약품안전청장 표창상을 받은 청산유통 대표 최옥경씨를 만나 수상 소감과 급식 종사자로서의 포부를 들어봤다.
최 대표는 1983년 청산유통을 창업해 99년 동북고등학교 급식을 시작, 2002년부터는 동북 중학교 급식까지 함께 하고 있다. “급식산업이 기업화 되는 추세 속에 소규모라 힘들지만, 열심히 성실하게 한다는 것밖에는 없다”며 급식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급식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음식 하는 게 좋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면서 사람들이 잘 먹는 양상을 파악하게 됐다”며 같은 재료로 모양, 맛을 다르게 하다보니 요리에 관심이 붙었다고 말했다. 또한“정성이 얼마나 들어가느냐, 불 조절과, 재료 넣는 순서를 어떻게 달리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요리”라면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급식사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직접 냉동차를 몰고 새벽 4시에 시장에 가 재료를 구입한다. “시간대마다 금액도 다르고, 신선도도 달라요. 기본 관리를 직접 하지 않으면 힘들죠. 야채는 직구입 하고, 육류, 쌀 각각 따로 사요” 식재료 구입뿐만 아니라 주방관리도 직접 하고 있다. 실제 조리사 자격증도 있으며 엄마 같은 맘으로 자식 대하듯 임한다고 한다.
잔반량이 적어야 만족감이 높아진다는 최 대표는 “우리 급식소는 잔반량이 덜 나오는 편”이라며 학생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조사하여 식단에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학생들이 잘 먹는 날은 식재료가 많이 들어도 기분이 좋아요. 맛있다고 하면 더 잘해주고 싶어지죠”라며 잘 먹는 모습을 볼 때면 보람을 느끼고, 고되지만 일할 맛 난다고 한다.
같은 부모 입장이라 학부모들에게 급식 식재료 및 위생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가끔은 흠만 잡으려 하는 사람도 있지만, 직접 나서서 추가 배식도 해 주고, 정리해 주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면 손도 덜고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라며 감사를 표했다.
최 대표는 “부족한 사람에게 상을 줘서 고맙다. 열심히 하다보니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며 그간의 노력에 대한 인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식품안전의 날을 맞아 열악한 급식현장에서 수고하는 종사자들에게 위안이 되는 상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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