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는 음식을 타고 온다"
한류의 효과가 역시 한국 음식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이곳 말레이시아에서는 2005년 5월 19일부터 29일까지 한국 음식 박람회가 열렸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중심 지역인 암팡의 Great Eastern Mall에서 열린 한국 음식 박람회는 현지에서 1997년부터 한국 음식을 수입, 유통하고 있는 KMT Trading (대표 이 마테오)에 의해 개최되었는데, 한국 교민이기도 한 이 마테오 대표에 의하면 1997년 이후 1500가지에 달하는 한국 상품이 수입되어 말레이시아 시장에 소개되어 왔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다양한 한국 음식 상품이 말레이시아 소개되면서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 현재 가장 현지인들의 입맛을 돋우는 한국 식품에는 “신라면” 김, 유자차, 스낵류 (“양파링”“새우깡”등)를 들 수 있으며 매년 매출이 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한국 드라마와 한류 스타들이 이곳 말레이시아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 영향이 한국 상품 구매에도 눈에 띄게 영향을 미쳐 최근 1~2년 사이 매출이 급성장하였다는 평이다.
현재 KMT Trading은 한국에서 새로운 소비 패턴으로 붐을 이루고 있는 "Well Being"과 관련된 테마 식품들 (예: 녹차 함유 제품)도 조금씩 현지 시장에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한류를 이용한 한국 문화 소개라는 데 의의가 있다.
한국 음식 상품의 소비자 패턴을 보면 의외로 현지인들이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며, 한국 교민이나 그 외 일시 상주 인구들에 의한 소비는 상대적으로 아주 작은 편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박람회에서는 라면, 선식, 인스턴트 라면, 한국 전통 장류 (간장, 된장, 고추장등), 김치, 젓갈, 간장 게장 등 200여가지의 한국 상품이 전시 소개되었으며, 박람회 기간 동안 대략 3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 소개되는 한국 상품의 주요 타겟 고객층은 중상류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홍보는 주로 시음회나 시식회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주요 유통 체인으로는 Carrefour (프랑스), Jusco (일본), Tesco (영국), Giant (홍콩), Isetan (일본)을 들 수 있는데, 이중에서 한국 상품 코너가 진출한 업체로는 Isetan, Jusco, Carrefour 등 세 곳이나 조만간 나머지 브랜드에도 한국 상품 코너가 신설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 음식 상품 중의 대표적인 상품인 한국의 인삼 제품도 말레이시아 시장에 소개된지 오래이나 현재는 미국산 인삼 제품에 동남아시아 시장을 거의 빼앗긴 상황이라고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인삼 제품 시장을 다시 찾기 위해서는 세미나나 심포지움 등을 통해 인삼의 효능과 사용법에 대해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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