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신라호텔 제과팀 ‘엔젤수비대’

  • 등록 2002.03.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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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고아시설 등 9곳에 사랑 실천
매주 2~3회 15년째 소리없이 봉사활동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제과팀이 서울·경기 일대 장애자·고아시설과 종교단체 등 9곳에 사랑의 온정을 배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신라호텔 제과팀은 매주 2~3번씩 이들 단체에 호텔 최고급의 빵을 제공, 한번 가져가는 양은 시설 규모에 따라 10~30kg이다. 이 빵은 이 시설들에 수용돼 있는 500여명의 소중한 식사·간식거리가 되고 있다.

신라호텔 제과팀은 지난 87년부터‘천사 같은 마음을 지키자’며 ‘엔젤수비대’라는 이름을 내걸고 15년째 소리 없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엔젤수비대는 제과팀 직원 46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호텔 본점과 서울시내 각 지점에 공급되는 빵들은 호텔 방침에 따라 하루가 지나면 팔지 않고 따로 보관, 급속냉동 시켜 신선한 상태로 보존한다. 이 빵을 이들 단체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이 팀의 수비대장인 이현일씨는87년 창립 초기부터 활동해왔다. 이씨는 “우리가 만든 빵이 소중하게 쓰이는 걸 보면 마음이 뿌듯해진다”며 “매일 영업시간이 끝나면 이들에게 나눠줄 빵을 챙기는 일을 15년째 거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엔젤수비대는 서울 종로 ‘라파엘의 집’, 반포 ‘엘림선교원’ 등 9개 사회단체들에게 1주일에 100㎏정도의 빵을 제공한다. 단체들마다 요일을 정해 받아가고 있다.

한편 엔젤수비대원들은 지난 99년부터 생활보호대상자 등 저소득층들에게 빵 만드는 기술도 전수, 2~3명씩 조를 나눠 매주 화요일 서울 마포구 자활지원센터에 들러 주민들에게 2시간씩 빵만드는 법을 지도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이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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