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에 가면 그릇 싸게 산다

  • 등록 2002.03.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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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할인마트보다 30~40% 가량 저렴



남대문 그릇도매 상가는 유명회사의 홈셋트 그릇에서 부터 스테인레스, 알루미늄, 게르마늄 등 다양한 재질의 주방용품과 크리스탈, 냄비, 반상기, 수저에 이르기 까지 없는게 없다.

C동과 D동에 자리잡은 그릇도매상가는 수십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중에서 구입하기 힘든 용품도 이 곳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그 가격 또한 저렴하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과 홈쇼핑 시장이 호황을 누리는데 반해 남대문 재래시장의 상점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결혼시즌을 맞아 발디딜 틈 없이 붐벼야 할 혼수용 그릇 전문점들은 주말 오후에도 한산하다.

그릇도매상가 C동 3층에 있는 아주푸드서비스 문영철사장은 “대형 할인마트와 인터넷, 홈쇼핑 등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사람들이 직접 돌아다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홈쇼핑의 성장은 재래시장 상점들에겐 치명적이다. 음식점이나 외식업체 등 다량 구매를 목적으로 하는 상점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개인 소비자 들을 대상으로 하는 혼수 전문 상가들은 “아예 개시도 못하고 문을 닫는 날도 있다”고 말한다. 또 “물건의 질이 좋고 가격이 아무리 싸다고 해도 사람들이 모르면 그만 아니냐”라며 광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남대문 시장 그릇도매 상가는 가격 면에서 대형 할인마트와 비교해 30%~40%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고 백화점 보다 최고 50%까지 저렴하다.

실제 가격을 비교해 보면 홈세트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구입은 40만~60만원 정도인데 남대문에선 7만~20만원까지 다양하다. 커피세트도 6세트 기준으로 10만~20만원 정도에 인터넷에서 구입하는데 이곳에선 7만~10만원이면 살 수 있다.

또 칠첩반상기는 인터넷에서 20만~40만원 정도로 사는데 비해 남대문 도매상가는 5만~20만원까지 아주 다양하다. 단반상기의 경우도 6만원 정도인 것이 남대문에선 2만~4만원 정도면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를 수 있다.

제품도 한국 도자기나 행남자기 같은 메이커 명품은 물론이고 일반 백화점이나 인터넷에서 볼 수 없는 중소기업의 기획상품까지 마련돼있어 종류와 디자인도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남대문 시장의 장점은 물건의 종류가 어느 곳보다 다양하고 값이 싸다는 것. 알뜰한 주부라면 구입할 그릇의 종류와 가격 등을 미리 정하고 홈쇼핑이나 대형 할인 마트에서 남대문 그릇도매상가까지 들러 보는 게 좋다.


푸드투데이 명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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