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업계 ‘묻지마’투자 치열

  • 등록 2002.03.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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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경쟁 따른 ‘만성적자’ 후유증 우려



신세계 이마트, 롯데 마그넷, 삼성테스코의 홈플러스등 할인점 업계의 ‘묻지마’ 투자경쟁이 갈수록 과열되고 있다.

지난 97년 이후 불붙기 시작한 출점경쟁으로 점포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벌써부터 거의 절반 이상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할인점업계 전체가 만성적인 적자 구조에 빠져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전국 20여개 할인점업체의 매장수는 모두 197개로 집계됐다. 올해 말에는 245개에 이를 전망이다. 업체마다 매년 평균 30~40개 이상씩 점포수를 늘린 결과 웬만한 중소도시에는 1~2개 이상 할인점이 들어섰다.

신세계 이마트, 롯데 마그넷, 홈플러스 등 ‘빅3’가 출점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올해도 6~15개씩 점포를 신설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업계 선두주자인 이마트는 점포수를 지난해말 42개에서 올해 57개로 늘리고 2005년에는 85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위 마그넷은 지난해 24개에서 올말까지 38개로, 2005년엔 79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4개 점포였던 홈플러스도 올해 25개, 2003년에 35개, 2005년에는 55개로 증가한다 .

이같은 과당경쟁으로 각 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두업체의 경우 손익분기점을 겨우 맞출 정도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고 나머지 업체들은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국계 할인점인 까르푸와 월마트는 이런 무한경쟁 구도에서는 이익을 낼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유통업계는 올 연말이나 내년초쯤 할인점 수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푸드투데이 명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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