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 환경호르몬 관련사건(下)

  • 등록 2002.03.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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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세정제 솔벤트 5200
남녀 노동자 16명 불임판정


◇환경호르몬 관련 사건 (下)
또 다른 사건들로는 지난 66년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한 의사에 의해 밝혀진 10대 소녀의 질암이다. 이 사건은 어머니가 임신 중에 유산방지제인 DES를 복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에서는 95년 경남 양산 LG 전자에서 일하던 남녀노동자 16명이 부산대 병원에서 불임판정을 받았다. 이는 반도체 세정제로 사용된 ‘솔벤트5200’때문이라고 환경운동연합이 추정했다.

98년 일본 도쿄 근교에 사는 20대 남성의 평균 정자수가 ml당 4천6백만개로 40대 전후 남성의 8천4백만개의 절반 수준이었던 것도 환경호르몬의 피해를 잘 나타내준다.

동물에게 영향을 준 사건은 80년대 전반 미국 플로리다주의 아포프카 호수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호수에 살고있는 엘리게이터의 암컷이 낳은 알이 거의 전멸해 버린 것.

이런 이변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아포프카 호수에 살고 있는 엘리게이터의 생식에 관한 조사가 시작됐다. 플로리다 대학의 연구그룹에 의해 80년 아포프카 호수에서 4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타워사 화학공장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공장에서 유출된 것은 ‘디코풀’이라는 DDT와 매우 비슷한 살충제로 호르몬을 교란하는 작용을 가진 화학물질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우리 나라의 경우 한국 해양연구소와 서울대가 남해안을 조사한 결과 항구와 어항 주변의 소라 고동 등에서 암컷에 수컷의 생식기가 생겨 불임이 되는 ‘임포섹스’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선박용 페인터에 생물이 달라붙지 못하게 부착방지제로 쓰이는 TBT(트리부틸주석)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푸드투데이 이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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