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담양군과 재배농가들에 따르면 무정과 수북, 금성면 등 멜론 주산지에서 멜론 줄기가 고사되는 '괴저 반점 바이러스'가 잇따라 발생, 농가와 농정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병은 줄기가 1-1.5m가량 자란 뒤 성장을 멈추고 반점이 생긴 뒤 위부터 노랗게 고사되는 특징이 있으며 이미 65농가에서 2만7천여평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담양군의 잠정 조사결과 확인됐다.
고사되지 않는 멜론은 착과를 전후로 잎이 말려 들어가거나 제대로 자라지 않아 열매가 열리더라도 사실상 상품성이 전혀 없다.
더욱이 지난 4월 파종 뒤 수확을 얼마 남겨놓지 않는 상태에서 이같은 피해를 당해 자재비와 인건비 등 농가의 부담도 적지 않다.
수북면 신모(59)씨 등 일부 농가는 하우스에 이 바이러스가 번져 멜론을 모두 뽑아내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주산지인 무정면에서 25농가 1만4천여평에 피해가 발생했으며 담양읍 4천500여평(8농가), 수북 4천여평(9농가) 등 수억원의 피해가 났다.
피해 농민들은 "올해 처음으로 외국계 종묘사 영업사원의 권유에 따라 처음으로 사용한 '얼스 123'종자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며 "불량종자에 피해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종묘사 관계자는 "종자는 모두 소독해서 시중에 내보내는 만큼 종자에 문제가 있을 수 없다"며 "관계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라 피해 원인이 있을 경우 전액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담양군 관계자는 "피해가 외국계 모 종묘사의 종자를 사용한 농가에서 대부분 나왔다"며 "농정당국에서 시료를 채취, 조만간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