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후 응급처치법

  • 등록 2002.08.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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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는 가장 좋은 생명의 자구책
혼수상태에 빠지면 심폐소생술로


'술이 술을 마신다'
사람이 술을 마시다 너무 취한 상태로 끊임없이 술을 마시는 것을 가리키는 이 말은 세계적으로 유일한 우리나라만의 음주문화에서 비롯된 말이다.

술자리에 가면 으레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쉬워 2차, 3차까지 가게 마련. 그러다 보면 술이 술을 마시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고 간혹 과음으로 술을 이기지 못해 쓰러지거나 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과음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응급처치법을 소개한다.

구토 후 기도 확보

술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에게 구토는 제일 좋은 생명의 자구책이다. 독이 될 수 있는 술을 위장에서 흡수하기 전에 구토해 버림으로써 급성 또는 만성적인 술의 영향을 미리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술에 취해 혼수상태에 있는 사람은 입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구토를 유발시키되 음주자를 똑바로 눕히지 말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구토물이 기도를 막지 않도록 조치한다.

응급 자락법

침이나 소독된 바늘로 열 손가락 끝을 모두 찔러준다.
한방에서는 손끝과 발끝의 20자리의 point를 십정혈과 십선혈이라 하여 막힌 기운을 통하게 하는 중요한 경혈로 취급하고 있는데 정확한 point를 모르더라도 일단 손끝과 발끝의 가장 마지막 부분을 침으로 살짝 찔러 피를 내는 것만으로도 위급한 상황은 모면할 수 있다.

정신을 차리고 술을 깨게 하는 음식

따뜻하고 진한 커피는 카페인 성분이 이뇨작용을 해 알콜성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뜨거운 꿀물이나 설탕물은 당성분이 알콜을 분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잘 익은 홍시 또한 술을 깨게 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것은 감의 성분이 알코올의 흡수를 지연시키고 위벽을 보호하며 알코올 대사를 촉진시키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심폐소생술

술에 취해 혼수상태에 빠진 사람이 의식을 완전히 잃은 것으로 보일 때는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은 교육을 받은 사람이 제대로 시행해야 하고 심장 정지가 일어난 후 4분 이내에 시작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환자를 천장을 향해 바로 눕히고 한 손의 손바닥을 환자의 이마에 얹는다. 다른 손의 둘째 손가락과 셋째 손가락으로 환자의 턱을 들어올린 상태에서 입으로 인공호흡을 해준다.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명치에서 두 손가락 넓이만큼 가슴쪽으로 올라온 위치에 손바닥을 대고 나머지 손을 포개 깍지를 낀 후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압박을 가할 때 압박의 깊이는 4∼5㎝, 압박의 속도는 1분에 100회이다. 압박을 15회 한 후에는 인공호흡을 두 번 한다. 환자가 회복할 때까지 15회의 심장 마사지와 2회의 인공호흡을 번갈아 시행한다. 1분 후에 호흡이 돌아왔는지 또 맥박이 돌아왔는지 확인한다. 맥박만 돌아왔으면 인공호흡만 해주고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으면 환자의 기도를 유지해준다. 그러나 호흡과 맥박이 돌아오지 않은 환자는 다른 구조자나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계속 시행해야 한다.
푸드투데이 이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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