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산물 브랜드 약 5,300여개가 개발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가 기억하는 브랜드는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미미한 수준으로 농산물 유통 관계자들은 지자체가 브랜드 진단과 관리를 체계적으로 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이 도내 주요 농산물 브랜드에 대한 자가진단과 평가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채소 브랜드 평가모형과 진단모형을 개발해 농산물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15일 밝혔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채소브랜드 진단지표 개발을 위해 올해 초부터 서울지역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동일 상품군별 최초상기 브랜드와 선호도, 품질의 신뢰성 등을 일대일 면접방식으로 조사해 얻은 기초 자료를 토대로 양파와 풋고추 브랜드에 대한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7개의 평가지표와 35개의 세부지표를 완성했다.
농산물 브랜드 평가지표 개발을 위해서는 기존의 공산품과 서비스업 등에 사용되는 평가지표를 바탕으로 학계와 브랜드 평가 컨설팅업체, 농산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그룹과의 협의를 거치고, 설문조사를 통하여 상품의 인지도, 품질력, 차별성, 유대감 등 4가지 평가지표와 16가지 세부지표를 개발하게 된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농산물 브랜드 평가지표와 자가진단표는 최근 국내외 농업 시장 여건에 비춰볼 때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라며 "내년부터 농가 현장실증을 실시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효율성을 높여 농가 활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