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혼여성 대부분이 요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조미료(MSG)의 유용성을 알고 있지만 조미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사용여부를 두고 갈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워킹맘연구소(소장 이수연)는 4일 설문조사 전문기관인 '마켓포커스'에 의뢰해 전국 15개 도시 25~54세 기혼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요리 애로사항과 조미료(MSG) 사용에 대한 인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MSG에 대한 주부들의 일반적 인식

조사결과, MSG에 대한 평가는 '음식 맛을 더 내준다(72%)' '요리시간 절약 등 편리함을 준다(65%)' 등 긍정적인 대답이 높았다.
하지만 MSG 사용에 있어 '주변의 부정적인 인식이 마음에 쓰인다(64%)' 'MSG 사용을 망설인 적이 있다(51%)'고 답하는 등 MSG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마음 놓고 사용하지는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MSG에 대한 우리나라 주부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정확한 정보에 근거한 판단의 결과가 아니었다.
조사 결과 대다수의 기혼여성들은 'MSG는 몸에 좋지 않다(80%)', 'MSG는 오래 전부터 좋지 않다고 들었다(85%)'고 응답해 MSG에 대한 반감을 표했다.
반면 실제로 'MSG의 주요 성분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33%)'거나 'MSG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31%)'하는 사람은 주부 3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았다.
이와함께 주부들 간의 대화에 MSG 로 인한 가족 간 갈등은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SG로 인해 가족 간 갈등을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38%에 달하는 응답자가 '그렇다'고 말했다. MSG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가족 간 의견 차나 크고 작은 갈등으로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MSG 관련 정보를 접한 경로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TV 프로그램(고발성 프로그램, 교양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답이 7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10명 중 6명은 TV 프로그램에서 'MSG는 몸에 나쁜 것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는 부정적인 정보를 접했다고 응답했다.
MSG에 대한 세 가지의 객관적 정보를 제시한 후 주부들의 반응도 평가했다.
제시된 정보는 MSG는 ▲사탕수수 등 자연 발효 물질 ▲주요성분이 토마토, 고기, 치즈, 모유에 포함된 성분과 동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UN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 우리나라 정부 등 전 세계에서 안전성을 인증 받은 식품이라는 내용이다.
해당 정보를 접한 후 응답자의 57%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추가 정보가 궁금하다(71%)' '오해하는 부분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66%)' 등의 입장 변화를 보였다.
'MSG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확산되면 MSG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의 질문에 대해서는 77%의 응답자들이 '우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답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MSG는 신체안전기준치인 1일 섭취허용량을 별도로 정하지 않은 안전한 품목이다. UN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공동으로 설립한 식품첨가물위원회(JECFA)의 독성평가 결과다.
또한 MSG를 일반 소금과 함께 사용할 경우 전체 나트륨 섭취를 20~40%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수연 한국워킹맘연구소 소장은 "MSG 사용에 대한 잘못된 인식 및 사회적 선입견은 소비자의 부담과 갈등으로 연결된다"며 "관습화된 잘못된 인식에 얽매여 주부의 부담을 스스로 가중시키는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