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내 펫푸드 시장이 2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정부가 국내 시장에서 수입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연관산업의 수출 지원 예산은 최근 2년 사이 약 5배 늘었지만 펫푸드 수출액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보이면서 기초 통계 구축과 산업 경쟁력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2020년 10억6480만달러에서 2025년 17억8300만달러로 5년 새 67.4% 증가했다.
2025년 시장 규모를 달러당 1400원으로 환산하면 약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연도별로 보면 국내 펫푸드 시장은 2020년 10억6480만달러에서 2021년 11억7810만달러, 2022년 13억480만달러, 2023년 14억4650만달러, 2024년 16억520만달러, 2025년 17억8300만달러로 꾸준히 확대됐다.
그러나 농식품부가 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는 국내 펫푸드 시장의 수입산 점유율에 대해 ‘관련 자료 없음’이라고 명시됐다.
시장 규모가 2조5000억원까지 커졌지만 국산과 수입산 제품이 각각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초 통계가 마련돼 있지 않은 셈이다.

무역 구조에서도 수입 의존도가 뚜렷했다.
2025년 펫푸드 수입액은 3억4250만달러로 수출액 1억6050만달러의 약 2.1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억8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펫푸드 무역수지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1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2015년 수출액은 1290만달러, 수입액은 1억4790만달러로 1억3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적자 폭은 2020년 2억4530만달러까지 확대됐다가 2023년 1억5770만달러로 줄었으나, 2024년 1억7670만달러, 2025년 1억8200만달러로 다시 증가했다.
정부의 반려동물 연관산업 수출 지원 예산은 크게 늘었다.
농식품부의 ‘반려동물연관산업 해외수출산업화 사업’ 예산은 2024년 18억4000만원에서 2025년 27억2000만원, 2026년 90억9500만원으로 확대됐다. 2년 만에 약 4.9배 증가한 규모다.
반면 펫푸드 수출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다.
펫푸드 수출액은 2023년 1억4980만달러에서 2025년 1억6050만달러로 7.1% 증가했다. 특히 2024년 1억6010만달러에서 2025년 1억6050만달러로 늘어나는 데 그쳐 사실상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김선교 의원은 “펫푸드 시장이 5년 새 67% 성장해 2조5000억원 규모에 이르렀는데도 정부는 우리 시장에서 수입산이 얼마나 차지하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려동물 시장 규모와 변화에 맞는 기초 통계와 산업 경쟁력 분석을 제대로 갖추고 국산 원료 활용과 연구개발, 제품 고급화, 해외 판로 확대 등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이 국내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종합적인 육성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