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삼립이 ‘호떡’을 앞세워 프랑스 파리에서 K-디저트의 글로벌 경쟁력을 알린다. 농심의 신라면부터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 풀무원의 식물성 식품, 샘표의 소스류까지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단순 제품 홍보를 넘어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한 신규 거래선 발굴과 유통망 확대가 이번 박람회의 주요 목표다.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리는 ‘SIAL Paris 2026’에는 한국식품산업협회 공동관을 중심으로 국내 식품기업 11개사가 참가한다. 농심, 대두식품, 대상, 빙그레, 샘표식품, 아워홈, 오리진고메, 영풍, 풀무원, 하림, SPC삼립 등이 참가해 각사의 대표 제품과 글로벌 전략 상품을 선보인다.
삼립은 ‘K-Dessert Atelier’를 콘셉트로 한국 전통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부스를 꾸민다. 메인 제품으로 1974년 출시된 ‘삼립호떡’을 내세우고 미국 코스트코에서 판매 중인 소프트 치즈케이크와 미니 보름달, 호빵, 약과, 크림빵 등 40여종을 선보인다. 베이커리뿐 아니라 하이면, 소스, 육가공 제품까지 소개해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제품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삼립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미국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K-베이커리의 성공 모델을 유럽 등 다른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매출을 현재 약 750억원에서 2030년 5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한 만큼 이번 SIAL 참가가 신규 바이어 확보와 수출 확대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농심은 글로벌 대표 브랜드 ‘신라면’을 전면에 내세운다. 박람회 기간 ‘Spicy Happiness in Noodles’를 테마로 신라면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부스를 운영하고, 센강 인근에서도 별도의 신라면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신라면의 글로벌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럽 소비자와 바이어에게 브랜드 경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라이필’도 함께 선보인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와 붕어싸만코를 앞세운다.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대표 제품을 통해 한국식 유제품과 아이스크림의 맛을 알리고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이미 해외에서 인지도를 쌓은 제품을 활용해 신규 바이어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풀무원은 식물성 식품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두부를 비롯한 식물성 식품을 글로벌 소비 트렌드와 연결해 선보이며 K-푸드의 제품군을 라면이나 김치에서 식물성 단백질·대체식품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적인 식재료를 활용하면서도 유럽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군을 통해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샘표식품은 소스류를 앞세운다. 간장·고추장 등 한국 장류를 기반으로 쌓아온 해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스 제품을 선보이며 한국 음식의 맛을 현지 식문화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완제품 자체의 수출뿐 아니라 한국식 맛을 구현할 수 있는 소스류를 통해 해외 소비자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대상은 김치와 종합식품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김치와 소스 등 한국 식품의 대표 품목을 비롯해 현지 소비자가 활용하기 쉬운 제품들을 소개하며 유럽 바이어와의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워홈은 김치와 냉동도시락 브랜드 ‘온더고’를 선보인다. 한국식 김치와 간편식을 함께 내세워 K-푸드의 영역을 가정간편식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완제품 형태의 간편식 수출을 통해 유럽의 편의식 시장을 겨냥한다.
대두식품은 베이커리 소재를, 하림은 육가공 제품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을 두드린다. 오리진고메와 영풍 역시 각사의 식품 제품군을 앞세워 현지 바이어와 수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처럼 올해 SIAL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들의 제품군은 라면과 베이커리부터 음료, 소스, 김치, 식물성 식품, 간편식, 육가공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이번 참가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이미 해외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제품과 새로운 시장을 겨냥한 전략 제품을 동시에 내세운다는 점이다. 농심은 신라면, 삼립은 호떡,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등 글로벌 인지도가 있는 제품을 앞세우는 동시에 식물성 식품, 소스, HMR 등 현지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품군도 함께 선보인다.
업계가 SIAL을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계 각국의 식품기업뿐 아니라 유통업체와 수입·유통사, 바이어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단순한 브랜드 노출보다 신규 거래선 확보와 현지 유통망 확대를 위한 B2B 접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식품산업협회 역시 이번 공동관의 기대효과로 해외 바이어 발굴과 마케팅 효과 극대화를 꼽았다.
SIAL Paris는 2년마다 열리는 세계적인 식품박람회로, 2024년 행사에는 8105개사가 참가하고 약 28만5000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약 8000개 전시업체와 29만5000명의 식품업계 관계자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