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한국식품산업협회가 지난 6월 조직개편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조직을 손질했다. 당시 위생교육과 기업지원, 시험·분석 기능을 재편한 데 이어 이번에는 산업진흥과 정책지원 기능을 양축으로 나누고 K-푸드 수출과 대정부·대국회 정책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식품산업협회(회장 박진선)는 1일부로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식품산업진흥본부는 ‘K-푸드성장본부’로 명칭을 변경해 수출 및 산업 성장 지원 기능에 집중한다. 식품안전본부는 ‘식품산업정책본부’로 개편해 식품산업 관련 정책과 규제 대응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산업진흥 부문과 정책지원 부문을 분리하고 ‘정책지원부문장’ 직제를 신설한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협회는 K-푸드 수출 확대에 따른 기업 지원 수요가 커지는 동시에 식품산업 현안이 식품의약품안전처뿐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와 국회 여러 상임위원회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산업 진흥과 정책 대응 기능을 각각 전문화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산업진흥 부문과 정책지원 부문을 나눠 각각의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K-푸드 수출 확대에 따른 기업 지원과 식품산업 관련 현안이 식약처뿐 아니라 국회 여러 위원회에 걸쳐 있는 만큼 보다 집중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직개편에 맞춰 임원 인사도 단행됐다.
이정석 전무는 산업진흥부문장을 맡아 K-푸드성장본부와 위생교육본부를 총괄한다.
이 전무는 약 30년간 농정 행정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농림축산식품부 감사담당관과 친환경농업과장, 농지과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농산어촌과장,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직불관리과장 등을 역임했다.
공직 퇴임 이후에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한국협회 사무총장과 아프리카·아시아 농촌개발기구(AARDO) 극동지역사무소 연구겸행정관으로 활동했다.
주벨기에유럽연합대사관 주재관(농무관)으로 근무하며 한-EU 농축수산식품 통상협력과 수출입 현안을 담당했다. 한국산 삼계탕 수출 협의와 EU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협상 등에 참여했으며, 2023년 농식품부 친환경농업과장 재직 당시에는 한-캐나다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협정 체결을 추진했다.
건국대학교에서 미생물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신설된 정책지원부문장에는 강대진 전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선임됐다. 강 상무는 식품산업정책본부와 기업지원본부를 총괄한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출신인 강 상무는 2013년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자리를 옮긴 뒤 축산물위생안전과장, 농축수산물정책과장, 건강기능식품정책과장 등을 거쳤다.
2020년 3급으로 승진해 식품안전정책국 식품기준기획관에 임명됐으며 2023년 2월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 보임됐다.
협회 부설 한국식품과학연구원 부원장에는 김정년 상무가 발령됐다.
앞서 협회는 지난 6월 1일 위생교육과 기업지원 기능을 중심으로 한 차례 조직을 재편했다.
당시 이하진 전략기획실장이 위생교육본부장에, 김좌린 식품안전팀장이 기업지원본부장에 각각 보임됐으며 한국식품과학연구원도 시험·분석 조직을 중심으로 인사를 실시했다.
6월 개편이 개별 본부의 기능과 인력 재배치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개편은 산업진흥과 정책지원 기능을 상위 부문으로 분리해 협회 전체의 대응 체계를 재정비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 조직개편은 협회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기업 지원 기능 강화와도 맞물린다.
협회는 지난달 29일 박진선 회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9일부터 ‘식품기업지원센터’를 본격 가동하고 식품기업의 수출과 규제 대응, 경영 애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센터는 식품안전, 식품 제조·생산·기술혁신, 정부 지원사업 활용, 법무·세무·노무, 수출, 지속가능경영(ESG) 등 6개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자체 전문인력과 관련 정보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식품기업을 대상으로 전문가 상담과 현장 진단, 정부 지원사업 연계 등을 추진한다.
K-푸드 수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공급망 불안, 식품안전·표시 규제 강화, 인공지능(AI)·푸드테크 확산 등 식품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협회도 수출 지원과 정책 대응, 기업 지원을 중심으로 조직 역량을 재편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