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식품 안전·규제 강화로 국내 식품기업의 경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식품산업협회가 기업의 수출과 규제 대응, 경영 애로를 한 곳에서 지원하는 전담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전문인력과 정보가 부족한 중소 식품기업을 대상으로 식품안전부터 수출, 법무·세무·노무, ESG까지 기업 경영 전반에 걸친 지원을 강화한다.
오는 10월 ‘식품기업지원센터’를 본격 가동하고 K-푸드 수출시장 다변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 차원의 지원 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29일 한국식품산업협회(회장 박진선, 이하 협회)는 서울 서초구 협회 대교육장에서 박진선 회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의 주요 사업 성과와 식품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향후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박진선 회장이 취임 이후 추진한 주요 사업과 식품산업 현안을 설명하고, 김좌린 기업지원본부장이 새롭게 출범하는 식품기업지원센터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소개했다.
박진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년은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협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회원사가 체감할 수 있는 협회, 식품기업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협회, 식품산업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부담,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각국의 식품 안전·표시 규제 강화 등 국내 식품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K-푸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개별 기업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국내 식품산업 전체의 지속가능한 글로벌 경쟁력으로 연결하기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와 기업 현장 지원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 중심에는 오는 10월 출범하는 식품기업지원센터가 있다.
협회는 10월 19일부터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으로 센터 운영에 들어간다. 식품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경영 애로를 접수한 뒤 문제를 진단하고 분야별 전문가와 연결해 기업별 맞춤형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지원 분야는 ▲식품안전 ▲식품 제조·생산·기술혁신 ▲정부 지원사업 활용 ▲일반경영(법무·세무·노무) ▲수출 ▲지속가능경영(ESG) 등 총 6개 분야다. 협회 회원사와 협력사가 주요 지원 대상이다.
특히 자체 전문인력이나 관련 정보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식품기업의 대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상담은 기업이 센터에 애로사항을 신청하면 센터가 내용을 진단하고 지원 방식을 검토한 뒤 해당 분야 전문가를 선정해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사안에 따라 전화·온라인을 통한 일반 상담이나 전문가가 기업 현장을 직접 찾는 방문 진단이 이뤄진다.
전문가 자문에는 식품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업별 현안에 맞는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반 상담은 기업당 연간 최대 5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보다 심층적인 점검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가가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는 ‘식품 특화 현장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방문 진단은 기업당 연간 2회까지 가능하며 1회 비용은 30만원으로, 이 가운데 절반을 기업이 부담한다.
센터는 기업별 상담에 그치지 않고 식품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정부 지원사업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기업의 경영상 문제를 진단한 뒤 관련 정부 사업이나 지원제도를 찾아 연결함으로써 실제 기업 지원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박 회장은 “식품기업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는 식품산업을 아는 전문가만이 풀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며 “식품기업지원센터가 식품기업이 가장 먼저 찾는 든든한 창구가 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시장 진출 지원도 확대한다.
최근 K-푸드 수요가 특정 국가와 품목을 넘어 확산되고 있지만 각국의 통상정책과 식품 규제, 인증·표시 기준 등이 복잡해지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입 장벽도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협회는 식품기업지원센터의 수출 분야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식품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K-푸드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식품기업에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협회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우리 식품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지원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