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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돈키호테 ‘골든존’ 꿰찬 불닭카레…직접 사서 먹어봤다

일본 전용 레토르트 카레 2종 현지 시식
중간 매운맛·매운맛 체감 차이는 크지 않아
라면·과자 이어 카레까지 불닭 브랜드 확장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찾은 일본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후쿠오카 텐진의 돈키호테 매장. 식품 코너 카레 매대에 들어서자 익숙한 캐릭터 '호치'와 '페포'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주인공은 삼양식품이 일본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레토르트 제품 '불닭카레'다.

 

제품은 성인 눈높이에 해당하는 이른바 ‘골든존’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카레 브랜드 중 하나인 S&B ‘골든카레’가 아래쪽에 진열된 것과 비교하면 현지 유통가가 불닭 브랜드의 인기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매대에는 ‘일본에서만 GET’이라는 한국어 안내문도 붙어 있었다. 불닭카레 가격은 개당 349엔으로, 아래 진열된 S&B 골든카레 289엔보다 60엔 비쌌다.

 

일본 식탁에서 카레는 대중성이 높은 대표적인 가정식 메뉴다. 라면과 소스에 이어 불닭 브랜드가 일본의 일상적인 카레 시장으로 제품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현지에서 직접 구매한 불닭카레 ‘중간 매운맛’과 ‘매운맛’ 2종을 조리해 봤다.

 

불닭카레는 1인분 150g짜리 레토르트 제품이다. ‘중간 매운맛’은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를, ‘매운맛’은 매운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 봉지째 1분이면 끝…맛은 '매콤한 하이라이스'

 

조리 방식은 간편했다. 별도로 봉지를 뜯거나 냄비에 옮겨 담을 필요 없이 상자에서 파우치를 꺼내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어 약 1분간 데우면 된다.

 

밥 위에 부어 맛을 보니 향신료 풍미가 강한 일반적인 일본식 카레보다는 단맛과 감칠맛이 두드러지는 매콤한 하이라이스에 가까운 첫인상이었다.

 

불닭 특유의 매운맛이 강하게 치고 나오기보다는 단맛과 감칠맛이 먼저 느껴지고 뒤이어 매운맛이 남았다. 불닭볶음면에서 연상되는 자극적인 매운맛보다는 일본식 카레에 맞춰 매운 강도를 낮춘 인상이다.

 

 

‘중간 매운맛’과 ‘매운맛’을 번갈아 먹어봤지만 예상과 달리 체감되는 매운맛 차이는 크지 않았다. 두 제품 모두 강한 매운맛보다는 카레의 단맛과 감칠맛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반면 건더기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패키지 전면에는 고기와 채소가 비교적 풍성하게 담긴 모습이 표현돼 있지만 실제 제품에서는 눈에 띄거나 씹히는 고형물이 많지 않았다. 건더기를 먹는 카레라기보다는 밥에 곁들이는 소스형 제품에 가까웠다.

 

◇ 라면·과자 이어 카레까지…일본서 넓어지는 ‘불닭’ 영토

 

삼양식품은 일본 시장에서 불닭 브랜드의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앞서 일본 소비자를 겨냥한 ‘야끼소바 불닭볶음면’을 비롯해 ‘불닭포테토칩’ 등을 선보였고, 이번에는 일본 식문화와 밀접한 레토르트 카레까지 제품군을 넓혔다.

 

불닭카레는 현재 일본 전국의 슈퍼마켓과 드러그스토어, 디스카운트스토어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주요 판매처는 돈키호테와 이온, 웰시아 등이다.

 

일본 여행 중 불닭카레를 발견한다면 ‘한국에서 먹던 불닭의 강렬한 매운맛’을 기대하기보다는 일본식 카레의 감칠맛에 불닭의 매콤함을 가볍게 더한 현지화 제품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합하다.

 

라면과 과자를 넘어 일본인의 일상식인 카레까지 파고든 불닭카레는 삼양식품이 일본 시장에서 ‘매운맛’ 자체보다 현지 식문화와의 결합을 통해 불닭 브랜드의 접점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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