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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산물의 변신…음성·청양·장수 ‘가을 미식대전’

고추·구기자·한우·사과 등 지역 대표 농특산물 총출동
요리·공연·가족체험 결합…관광객 체류·지역소비 확대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가을 수확철을 맞아 전국 지자체가 지역 대표 농특산물을 앞세운 먹거리 축제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단순히 농산물을 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미식 체험과 대형 공연, 가족형 콘텐츠를 결합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농가 소득과 지역 상권 활성화까지 연결하는 방향으로 축제가 진화하고 있다.

 

충북 음성은 고추·인삼·복숭아·쌀 등 지역 농산물을 한데 모은 ‘음성명작페스티벌’을, 충남 청양은 고추와 구기자를 활용한 먹거리와 공연을 결합한 ‘청양고추구기자축제’를 연다. 전북 장수에서는 한우·사과·오미자·토마토 등을 내세운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가 관광객을 맞는다.

 

특히 올해 축제들은 지역 농산물을 직접 구매하는 장터뿐 아니라 요리·디저트 체험, 야간 먹거리 공간, 어린이 프로그램 등을 확대하면서 농특산물 소비→관광객 체류→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편집자주>

고추·인삼부터 디저트·맥주까지…음성, 농산물로 가을 미식축제

 

충북 음성군을 대표하는 농산물을 한자리에서 맛보고 즐길 수 있는 ‘2026 음성명작페스티벌’이 오는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금왕읍 금빛근린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 주제는 ‘시간을 품은 맛! 상상을 넘는 음성명작!’이다. 음성을 대표하는 농산물 판매에 체험과 먹거리, 공연 콘텐츠를 접목해 지역 농산물의 소비 확대와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축제 기간 명작장터에서는 고추와 인삼, 화훼, 복숭아, 쌀, 과수 등 음성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타임세일과 시식행사, 농산물을 소량 단위로 한정 판매하는 ‘천원특가세일’도 운영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음성 농산물 단짠마켓’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디저트와 간식을 판매한다.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소무대 앞에서 열리는 ‘명작달빛야장’에서는 맥주와 먹거리, 야간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공연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첫날 개막식에서는 관객 참여형 마당극과 마술 퍼포먼스, 스토리형 드론쇼에 이어 밴드 국카스텐이 무대에 오른다.

 

둘째 날에는 신용재와 후니용이, 레드민트 등이 출연하는 ‘비어 온더 비트’가 열리고, 셋째 날에는 박서진·이수연·김중연·하유비가 참여하는 ‘명작 트로트’ 무대가 펼쳐진다. 마지막 날에는 거미·나린·안수지의 공연과 농산물 품평회 시상식으로 축제의 막을 내린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어린이들이 농부 체험을 하고 과정을 수료하는 학교 학기제 콘셉트의 ‘명작 어린이 농부학교’를 비롯해 명작 키캡 만들기, 농산물 무게를 맞혀 경품을 받는 ‘무게를 맞혀라!’, 블라인드 시식을 통해 재료를 맞히는 ‘블라인드 푸드’ 등이 운영된다.

 

방문객 편의를 위해 금왕터미널과 금빛체육센터 등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3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셔틀버스 이용객에게 농산물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농산물 택배와 인삼 무료 세척, 고춧가루 방앗간, 전동카트를 이용한 물품 이동 서비스 등을 운영해 관광객들의 장보기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올해 음성명작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하고 새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가족, 지인과 함께 맛있는 음성명작도 맛보고 좋은 추억을 가져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추·구기자가 요리로 변신…청양, 11만명 관광객 유치 도전

 

충남 청양에서는 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고추와 구기자를 미식 콘텐츠로 확장한 축제가 열린다.

 

청양군은 오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백세건강공원 일원에서 ‘청양, 맛있게! HOT하게!’를 슬로건으로 ‘2026 청양고추구기자축제’를 개최한다. 군은 올해 관광객 11만 명을 유치하고 90억 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낸다는 목표다.

축제의 중심에는 고추와 구기자를 활용한 먹거리 콘텐츠가 자리한다.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의 쿠킹쇼와 전국 고등학생 요리 서바이벌을 비롯해 지역 농특산물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먹거리 공간도 확대한다. 지난해 17개였던 먹거리 부스를 올해 28개로 늘리고, 읍·면 농특산물 판매장을 행사장 안쪽으로 재배치해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전문식당과 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푸드코트는 조리공간과 공동취식장을 분리하고 다회용기 사용을 의무화해 위생과 친환경 운영을 강화한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송가인과 박지현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둘째 날 박현빈과 솔지가 무대에 오른다. 시니어 패션쇼와 충남 음악페스티벌 등도 이어진다.

 

가족 관광객을 위한 콘텐츠도 대폭 늘렸다. ‘캐치! 티니핑’ 싱어롱쇼와 포토존, 청양이 친구들 체험관, 목재문화 체험존, VR 체험존 등을 운영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교통 편의를 위해 750대 규모의 주차장과 임시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행사장에는 종합상황실과 의료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김홍열 청양군수는 “군민이 주인이 되고 관광객이 만족하며 지역 농가와 상인이 함께 웃는 축제가 되도록 남은 기간 작은 위험요인까지 세심하게 보완하겠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 개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우·사과·오미자 한자리에…20주년 맞은 장수 ‘레드푸드 축제’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은 한우와 사과, 오미자, 토마토 등 지역 대표 농축산물을 앞세워 관광객 공략에 나선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는 오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장수읍 의암공원과 누리파크 일원에서 열린다. 장수의 대표 농특산물을 ‘붉은색’이라는 공통된 이미지로 묶은 ‘레드푸드 페스티벌’이 축제의 핵심이다.

 

12일 오전에는 방송인 홍석천과 함께하는 ‘레드푸드 요리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장수한우와 오미자, 토마토, 사과 등을 활용해 파스타와 비타민 음료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13일에는 사찰음식 장인 정효스님과 함께 연잎밥과 제철 나물무침 등을 만드는 사찰음식 체험이 마련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식문화도 선보인다.

 

지역 특색을 살린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참가자들이 팀을 이뤄 단합과 체력을 겨루는 ‘전국 한우 곤포 나르기 대회’를 비롯해 과자를 활용한 ‘장수한우사과 키즈뮤지엄’ 등 남녀노소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 기간 대형 공연도 이어진다. 10일에는 ‘대학가요제 리턴즈’ 무대에 샌드페블즈와 옥슨80 등이 올라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을 펼친다.

 

11일 개막식에는 장수군 홍보대사 최재명을 비롯해 김연자, 손빈아, 걸그룹 유니스, 배기성, 정윤영 등이 출연한다.

 

12일에는 민경훈과 먼데이키즈, 뮤즈그레인이 무대에 오르며,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박현빈과 오로라, 윤세준 등이 공연을 펼쳐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장수군은 축제장 내 농특산물 판매전도 운영해 지역 농가의 판로 확대와 농산물 소비 촉진을 꾀한다. 올해 판매전에는 약 30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는 장수한우와 장수사과를 비롯해 토마토, 오미자 등 지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즐기고 온 가족이 수준 높은 문화공연까지 만끽할 수 있는 축제”라며 “올해 스무 살을 맞는 기념비적인 축제에서 많은 관광객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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