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13일부터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하며 회생을 위한 마지막 승부에 들어갔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폐지 결정까지 내려지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의 2000억원 규모 긴급 운영자금 지원으로 마지막 기회를 얻게됐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2000억원 규모의 DIP(Debtor in Possession·회생기업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확약하면서 법원이 기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홈플러스에게 다시 회생의 기회를 부여한 결과다.
DIP는 회생절차를 밟는 기업이 기존 사업을 유지하면서 회생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공급하는 긴급 운영자금이다.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당장의 유동성 위기를 넘기고 영업을 이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매장 운영 정상화에 들어간 홈플러스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납품업체들이 안정적으로 상품을 공급하면서 매출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대형마트는 사업장의 특성상 영업을 통해 발생한 현금이 다시 상품 매입과 거래처 대금 지급으로 이어지는 구조인 만큼 실제 매출 회복 여부가 회생의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유통업계는 이번 영업 재개를 단순한 점포 정상화가 아닌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대로 보고 있다. 재개장 이후 매출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2000억원의 긴급자금은 그야말로 ‘산소호흡기’에 그치는 셈이다.
점포 매각 역시 변수다. 홈플러스는 수익성이 낮은 점포 등을 중심으로 자산 유동화를 추진하며 회생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회생에 성공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규모의 점포망을 그대로 유지하기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핵심 점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회생절차를 유지할 수 있는 자금은 확보했지만, 과거의 홈플러스로 돌아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면서 “홈플러스가 것은 스스로 숨 쉴 수 있는 사업 구조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여부를 결정할 오는 9월 4일이 향후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홈플러스의 위기는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본격화됐고 지난 7월 3일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