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지난해 국내 식중독 환자가 9780명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중독 발생 건수도 319건으로 1년 새 20% 늘었다. 특히 달걀과 관련된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가 4000명을 넘어 전체 환자의 43%를 차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025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19건, 환자 9780명이 발생했다고 7일 밝혔다. 2024년 265건, 7624명과 비교하면 발생 건수는 54건, 환자 수는 2156명 증가했다.
월별로는 9월에 45건, 1475명이 발생해 건수와 환자 수 모두 가장 많았다. 이어 8월 42건, 7월 37건, 1월 30건 순이었다.
계절별로는 여름철인 6~8월에 107건, 3551명이 발생해 전체의 34%와 36%를 각각 차지했다. 높은 기온과 습도로 세균성 식중독 발생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전년 대비 증가 폭은 겨울철이 가장 컸다. 겨울철 식중독은 2024년 48건, 712명에서 지난해 68건, 1625명으로 환자 수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식약처는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시설별로는 음식점에서 192건, 3850명이 발생해 전체 발생 건수의 60%를 차지했다. 음식점 식중독 발생 비율은 2021년 49%에서 2022년 58%, 2023년 56%, 2024년 58%, 지난해 60%로 높아지는 추세다.
음식점 가운데서는 한식과 도시락·분식, 횟집·일식 취급 시설의 발생 비중이 높았다. 학교에서는 초등학교, 기타 집단급식소에서는 기업체에서 식중독이 주로 발생했다.
원인 병원체별로는 살모넬라가 79건, 환자 4248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발생 건수의 25%, 환자 수의 43%에 해당한다.
살모넬라 발생 건수는 2021년 32건에서 2022년 44건, 2023년 48건, 2024년 58건, 지난해 79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환자 수는 전년 1907명보다 122.8% 늘었다.
노로바이러스도 68건, 1632명으로 전년 37건보다 발생 건수가 31건 증가했다. 이어 병원성대장균 23건, 캠필로박터 제주니와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가 각각 16건으로 집계됐다.
원인 식품이 확인된 사례에서는 급식과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이 62건, 3260명으로 가장 많았다. 복합조리식품 가운데 백반 등 급식이 26건, 김밥이 23건을 차지했다.
난류 관련 식중독은 14건으로 전체 발생의 4%에 그쳤지만 환자 수는 2392명으로 전체의 24%에 달했다. 발생 건수에 비해 환자가 많아 대규모 식중독으로 번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난류에서는 달걀이 5건, 메추리알 등 반찬이 4건으로 주요 원인 식품으로 확인됐다. 어패류에서는 굴, 육류에서는 육회 등 소고기 생식과 제육볶음 등 돼지고기 요리의 발생 빈도가 높았다.
지역별 발생 건수는 경기 53건, 부산 39건, 서울 34건 순이었다. 인구 100만명당 환자 수는 대전이 685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 479명, 충북 375명 순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살모넬라 예방을 위해 달걀을 만진 뒤 세정제를 사용해 손을 씻고, 음식은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복합조리식품은 칼과 도마를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하고, 조리한 음식은 즉시 섭취하거나 냉장 5℃ 이하, 냉동 영하 18℃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계절별·원인별 식중독 발생 특성을 반영해 취약시설 위생점검과 맞춤형 예방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