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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샷’ 다이어트 올리브유의 반전…광고보다 산도 높았다

소비자원, 14개 제품 조사…유지 신선도 등 안전성은 ‘합격’
“12개 제품 온라인 표시 산도보다 실제 최대 3배 높아”
일반식품으로 과다 섭취 시 복통 우려…가격도 최대 6배 차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저속 노화와 ‘올레샷’ 다이어트 등 건강 관리 트렌드 확산으로 캡슐·스틱형 올리브유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중 제품 대부분은 안전성 기준에 적합했지만 온라인 표시·광고와 실제 품질 정보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유형과 브랜드에 따라 가격도 최대 6배까지 벌어져 소비자의 꼼꼼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캡슐형 7개, 스틱형 7개 등 캡슐·스틱형 올리브유 총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 전 제품이 유지 신선도와 중금속, 산화방지제 등 안전성 항목에서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 온라인 플랫폼인 네이버와 쿠팡에서 판매 중인 상위 제품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시험 대상은 캡슐형 제품인 내츄럴플러스 ‘올리브오일 식물성캡슐’, 리쥬엑스 ‘스페인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100%’, 마더스사운드 ‘올리브오일100%’, 마인드풀 ‘지중해 올리브오일’, 비타민마을 ‘올리브오일 엑스트라버진 식물성캡슐’, 파지티브호텔 ‘지중해 올리브오일 캡슐 쿠파주’, 헬로바이오 ‘올리브오일 100% 엑스트라버진 식물성캡슐’ 등 7개 제품과 스틱형 제품인 네이처드림 ‘리얼 유기농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뉴트리원 ‘유기농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뉴트리케이 ‘올리그레잇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스틱’, 셀게이트 ‘올리브 올라이브 아침엔 유기농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스페인’, 이야이야앤프렌즈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퓨어데이즈 ‘100%유기농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스틱’, 홀베리 ‘엑스트라버진 유기농 올리브유’ 등이다.

 

시험 결과, 유지의 산패 정도를 나타내는 산가는 0.3~1.1mg KOH/g 수준으로 전 제품이 식품 기준인 2.0mg KOH/g 이하에 적합했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의 품질 지표로 활용되는 산도 역시 0.15~0.56%로 국제식품규격(CODEX) 기준인 0.8% 이하를 모두 충족했다.

 

산화 안정성을 확인하는 요오드가는 77.1~82.4g/100g으로 기준 범위인 75~94g/100g 안에 들었다. 초기 산패 지표인 과산화물가도 6.0~16.0meq/kg으로 CODEX 기준인 20meq/kg 이하에 적합했다. 유지 산화를 촉진할 수 있는 철·구리 성분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며, 납·카드뮴 등 중금속과 부틸히드록시아니솔(BHA), 디부틸히드록시톨루엔(BHT), 터셔리부틸히드로퀴논(TBHQ), 몰식자산프로필(PG) 등 산화방지제 4종도 기준에 적합하거나 검출되지 않았다.

 

품질 측면에서는 전 제품의 지방산 조성이 국제식품규격 기준을 충족했다. 시험 대상 14개 제품의 불포화지방은 총내용량의 84~88%, 포화지방은 12~16% 수준이었다. 올리브유의 주요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은 총 지방산의 73~81%를 차지해 CODEX 기준인 53~85% 범위에 들었다. 포화지방의 주요 성분인 팔미트산도 8~14%로 기준인 7~20%를 충족했다.

 

다만 1회 섭취량 기준으로는 제품 유형에 따라 섭취되는 지방량에 차이가 컸다. 캡슐형 제품의 1회 섭취량은 1~2g으로 불포화지방 함량은 0.8~1.7g, 올레산 함량은 0.7~1.5g 수준이었다. 반면 스틱형 제품은 1회 섭취량이 8~12g 또는 mL로, 불포화지방 함량은 6.9~9.3g, 올레산 함량은 6.3~8.4g 수준이었다.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진 식물스테롤 함량은 건강기능식품 기준과 비교하면 매우 낮았다. 시험 대상 제품의 식물스테롤 함량은 1회 섭취량 기준 캡슐형 1.0~2.0mg, 스틱형 10.6~15.6mg 수준이었다. 건강기능식품 기준상 식물스테롤은 1일 섭취량이 0.8~3g일 때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이 인정되는데, 이번 제품들의 함량은 이에 크게 못 미쳤다.

 

표시·광고 실태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시험 대상 14개 중 12개 제품은 온라인몰에 낮은 산도를 강조해 표시·광고하고 있었으나, 실제 시험 결과 산도는 표시값보다 128~311%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올리브유의 산도는 저장 기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만큼 온라인몰 산도 표시·광고 시 해당 수치가 수입 원료 기준임을 명확히 표시하도록 권고했다. 해당 12개 업체는 온라인몰 표시·광고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폴리페놀 표시·광고에서도 일부 제품의 개선이 필요했다. 조사 대상 중 4개 제품은 온라인몰에 올레아신과 올레오칸탈 함량을 표시·광고하고 있었는데, 이 중 뉴트리케이 ‘올리그레잇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스틱’은 올레아신 함량이 표시·광고값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에게 품질관리와 표시 개선을 권고했고, 업체는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영양성분 표시에서도 부적합 사례가 확인됐다. 이야이야앤프렌즈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은 포화지방 표시값이 1.3g이었으나 시험값은 1.6g으로 표시치 대비 123%를 기록해 허용오차 범위인 120% 미만을 벗어났다. 헬로바이오 ‘올리브오일 100% 엑스트라버진 식물성캡슐’은 영양성분이 표시되지 않아 표시 개선 권고를 받았다.

 

캡슐형 제품의 경우 캡슐 원재료도 확인됐다. 캡슐형 7개 제품 중 리쥬엑스 ‘스페인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100%’는 동물성 유래 젤라틴 캡슐을 사용했고, 나머지 6개 제품은 변성전분 등 식물성 유래 캡슐을 사용했다. ‘비건’을 광고한 내츄럴플러스, 마더스사운드, 비타민마을 등 3개 제품은 모두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가격은 제품 유형과 브랜드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1g 또는 1mL 기준 가격은 캡슐형이 263~683원, 스틱형이 29~178원으로 캡슐형 제품이 상대적으로 비쌌다. 1회 섭취량 기준으로 보면 캡슐형은 263~1093원, 스틱형은 348~2133원으로 제품 간 최대 6배 차이가 났다.

 

캡슐형 중 1회 섭취량 기준 가격이 가장 낮은 제품은 리쥬엑스 ‘스페인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100%’로 263원이었고, 가장 높은 제품은 마인드풀 ‘지중해 올리브오일’로 1093원이었다. 스틱형에서는 뉴트리원 ‘유기농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이 348원으로 가장 낮았고, 이야이야앤프렌즈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이 2133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캡슐·스틱형 올리브유 구매 시 포장 상태와 1회 섭취량, 가격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리브유는 산소와 빛에 노출되면 산화되기 쉬워 밀봉 상태 등 포장 상태를 꼼꼼히 살펴야 하며, 개봉 후에는 산패가 진행될 수 있어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양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올리브유는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인 식용유지로, 불포화지방산과 폴리페놀 등 유효 성분을 함유하고 있지만 과다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올리브유도 다른 유지류와 마찬가지로 1g당 9㎉의 열량을 내는 에너지 고함량 식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 체질에 맞지 않거나 과하게 섭취할 경우 설사, 복통, 구역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캡슐·스틱형 올리브유는 휴대와 섭취가 편리하지만 제품별 가격과 1회 섭취량, 표시 정보에 차이가 있는 만큼 소비자가 목적과 섭취 방식에 맞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식품의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