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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솟값 급락에 고유가까지…농식품부, 농가 경영안정 대책 추진

채소값 최대 30% 하락…정부 비축·수매 추진
7~8월 농산물 최대 20% 할인, 소비 촉진 병행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정부가 일부 채소류 가격 급락과 고유가·고환율에 따른 농자재·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수급 안정, 소득 보전, 정책자금 지원, 소비 촉진을 아우르는 종합 대응에 나섰다. 가격 하락 품목은 비축·수매와 출하 조절로 시장 안정을 유도하고, 여름철 대규모 할인행사와 직거래장터를 통해 소비 확대에도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양배추, 애호박, 오이, 배추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전년 및 평년 대비 최대 30% 하락한 가운데 중동전쟁 여파로 인한 고유가·고환율로 농업용 에너지와 농자재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농업경영안전망과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가격이 하락한 농산물 가운데 저장성이 있는 품목은 정부가 일정 물량을 비축한 뒤 시장 상황에 따라 방출할 계획이다. 2026년산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낮았던 양파의 경우 출하 연기, 산지 폐기, 수매비축 확대, 수출 지원, 소비 촉진 등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 결과 최근 도매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우선 농업인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농업 경영안정망을 강화한다.

 

농업인의 평년 수준 수입을 보장하는 수입안정보험 지원 대상은 올해부터 20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또 주요 품목의 급격한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경영안정 장치인 농산물 가격안정제도는 올해 8월 도입될 예정이다.

 

농업인의 경영비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자금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고유가 상황에서 농기계용 경유와 온실 난방유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4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국비 623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농가가 생산자단체, 농업법인 등과의 계약재배 자금을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무이자 융자 2586억 원도 지원 중이다.

 

홈플러스에 농산물을 납품한 뒤 미수금이 발생해 농가와의 계약재배 등 원물 확보에 필요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산지 유통조직에 대해서는 기존 대출 원금 상환을 1년 유예하는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이상기후와 병해충 대응 지원도 강화된다. 폭염, 집중호우 등 개별 농가 단위로 대응하기 어려운 재해성 기상 상황과 병해충 피해에 대비해 농작물 생육관리에 필요한 약제, 영양제, 농자재 등을 올해 처음으로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지원 규모는 국비 245억 원이다.

 

가격 하락 농산물을 중심으로 소비 촉진 대책도 병행된다. 농식품부는 7~8월 두 달간 장바구니 부담 완화와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농산물 전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20%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양배추, 오이, 애호박, 양파 등 가격 하락 품목은 직거래장터, 소비자단체, 대한영양사협회 등과 협업해 소비 확대 캠페인을 추진한다.

 

농협도 자체 자금을 활용해 전국 하나로마트 추가 할인, 농협주유소 이용 고객 대상 농산물 증정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생산량 증가와 소비 부진 등에 따른 일부 품목의 가격 하락, 중동전쟁 여파로 인한 경영비 상승 등 이중고로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농식품부는 농업인이 걱정 없이 영농에 전념하고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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