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관광 흐름이 단순한 이동·숙박 중심에서 지역 특산물과 로컬푸드를 함께 즐기는 ‘미식 여행’으로 확장되고 있다. 지역 농축수산물과 관광 수요가 결합하면서 로컬푸드 소비도 동반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강원권의 오징어·감자·메밀, 충청권의 대하·키조개, 전라권의 전복·갯장어·복분자, 경상권의 대게·참외·복숭아, 제주권의 흑돼지·갈치 등이 여름 관광 수요와 결합하며 ‘체험형 먹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각 지자체도 축제와 농촌체험마을, 지역 특산물 홍보를 연계해 관광객 유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본지는 충청권을 시작으로 경상·전라·강원권 등 권역별 여름 휴가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 미식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첫 번째로 충청권역이다. 충남 보령시는 지난 4일 개막한 머드축제를 비롯해 대천해수욕장에 많은 피서객이 몰리면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까지 갖춘 ‘미식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대천해수욕장의 여름철 대표 먹거리로는 조개구이가 꼽힌다. 갯벌이 33㎢로 전국의 1.3%, 충남의 9.2%를 차지하는 보령시에서는 해마다 1200톤가량의 키조개, 개조개, 피조개, 새조개, 바지락 등 다양한 어패류가 채취되고 있다.
해변가에 자리 잡은 조개구이 거리에서는 전복, 키조개, 가리비, 대하, 차돌박이 등을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다. 치즈를 곁들인 치즈조개구이와 조개찜, 해물칼국수 등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과 젊은 피서객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보령 갯벌은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이곳에서 채취되는 조개는 속이 차고 알이 굵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개찜, 조개탕, 조개구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어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특히 보령은 전국 최대 키조개 생산지로, 이를 활용한 메뉴 수요도 꾸준하다. 키조개 관자구이와 관자버터구이, 키조개 삼합은 대천을 찾으면 반드시 맛봐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관자를 활용한 파스타와 리조또, 스테이크 등 퓨전 메뉴도 늘어나면서 젊은 층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키조개는 저칼로리 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필수 아미노산과 철분, 오메가-3 지방산 등을 함유하고 있어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주목받는다.
대천해수욕장과 더불어 ‘신비의 바닷길’로 알려진 무창포해수욕장도 보령의 대표 관광명소다. 썰물 때 바다가 갈라지면서 약 1.5km의 바닷길이 드러나는 자연현상으로,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며 국내외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무창포해수욕장 인근에는 무창포타워를 비롯해 무창포항 수산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활어회와 조개구이, 조개찜, 해물탕, 해물칼국수, 꽃게탕 등을 맛볼 수 있다. 조용한 해변 분위기 속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대천해수욕장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충남 서천군의 대표 여름 휴가지인 춘장대해수욕장도 빼놓을 수 없다. 춘장대해수욕장은 1.5km의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소나무 숲, 완만한 수심을 갖춘 서해안 대표 해수욕장으로, 매년 여름문화예술제를 개최하며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춘장대해수욕장을 찾는다면 주꾸미와 갑오징어를 활용한 해물요리를 비롯해 꼴뚜기 회, 구이, 무침 등을 맛볼 만하다.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주꾸미는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혈액순환,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서천의 대표 수산물인 박대구이와 꽃게탕, 꽃게찜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박대는 지역 주민들이 추천하는 별미로 꼽히며, 여름철에는 시원한 물회와 해물칼국수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충남도는 이 같은 여름 관광 수요를 지역 특산물 소비와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로 연결하기 위한 이벤트도 추진한다. 도는 오는 8월 15일까지 ‘고향사랑기부제 여름 캠핑 페스티벌’을 열고, 고향사랑기부 참여자에게 답례품을 최대 2배로 증량하거나 캠핑 숙박권을 제공한다.
이번 이벤트는 행사 기간 중 충남도청에 10만 원 이상 기부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기부는 온라인 고향사랑e음과 위기브, 전국 NH농협은행 방문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페스티벌에는 도내 11개 공급업체가 참여해 쌀, 한우, 한돈, 주류 등 12개 대표 답례품에 대해 혜택을 제공한다. 기부자가 이벤트 대상 답례품을 선택하면 기존 구성보다 최대 100%까지 양을 늘려주거나 추가 상품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주요 혜택 품목은 한돈 삼겹살·목살 세트 1.8kg, 토바우 한우 등심 500g 또는 차돌박이 600g, 보령 및 서산 농장 쌀 12kg, 전통주·수제맥주·와인 등 주류 추가 증정 등이다.
특별 경품도 마련됐다. 이벤트 기간 중 기부 순번이 100의 배수에 해당하는 기부자에게는 보령시에 위치한 글램핑장 및 펜션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만 원 상당의 숙박권을 증정한다. 특히 보령머드축제 기간과 맞물려 당첨자는 지역 대표 축제와 여름 캠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충남도의 이번 행사는 여름 휴가철 캠핑·미식 수요를 지역 농축수산물 소비와 연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보령과 서천 등 충청권 주요 휴가지의 해산물 먹거리와 함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소비가 맞물리면서 지역 관광과 로컬푸드 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