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구제역이 경북 예천의 돼지농장과 인근 소 농장에서 동시에 확인되면서 정부가 방역 대응 수위를 최고 단계로 끌어올렸다. 도축장 정기 예찰 과정에서 시작된 역학조사 끝에 돼지농장 1곳과 반경 500m 내 소 농장 5곳에서 구제역 항원 양성이 확인되자, 정부는 예천과 인접 시군을 중심으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일시이동중지, 긴급 백신접종, 집중 소독 등 확산 차단에 나섰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하 중수본)는 3일 경북 예천군 소재 돼지농장 1곳과 해당 농장 주변 500m 이내에 있는 소 농장 5곳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생은 지난 6월 25일 경북 소재 도축장 정기 예찰·검사 과정에서 구제역 항원이 돼지 내장 운반벨트에서 검출되면서 확인 절차가 시작됐다. 중수본은 해당 도축장에 돼지를 출하한 역학 관련 농장 39곳을 대상으로 추적·정밀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28일 농장 환경에서 항원이 검출된 경북 예천군 소재 돼지농장 1곳의 경우, 돼지 240두를 대상으로 한 구제역 항원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6월 29일 실시한 구제역 항체 검사에서 감염항체(NSP)가 2두에서 검출됐다.
구제역 감염항체(NSP)가 검출되면 바이러스 순환 여부를 확인하도록 한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중수본은 해당 돼지농장과 반경 500m 이내 소 농장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3일 돼지농장 1곳과 인근 소 농장 5곳에서 구제역 항원 양성이 최종 확인됐다.
중수본은 지난 6월 26일부터 해당 돼지농장을 도축장 역학 관련 농장으로 지정하고 농장주, 가축, 차량,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했다. 이와 함께 이동통제와 소독 등 선제적 방역 조치를 실시해 왔다.
정부는 구제역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기존 ‘관심’ 단계였던 위기경보를 발생지역과 인접 지역 중심으로 상향했다. 경북 예천군을 비롯해 안동시, 의성군, 상주시, 문경시, 영주시와 충북 단양군은 ‘심각’ 단계로 조정됐으며, 그 외 지역은 ‘주의’ 단계로 상향됐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들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 가축, 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농장의 소와 돼지를 대상으로 정밀검사와 임상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 증상을 보이는 개체는 없었으며, 농장 단위 항체양성률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감염이 확인된 양성 개체에 대해서만 처분할 계획이다.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 방역대에 있는 소·돼지 등 우제류 사육농장 125곳에 대해서는 임상예찰이 집중 실시된다. 또 예천군과 인접 6개 시군의 우제류 사육농장과 주변 도로를 대상으로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소독자원 58대를 투입해 집중 소독을 벌인다.
중수본은 3일 오전 10시부터 5일 오전 10시까지 발생지역과 경북 예천군, 안동시, 의성군, 상주시, 문경시, 영주시, 충북 단양군의 우제류 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해당 시설과 차량에 대해서는 일제 소독과 세척이 진행되며,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으로 구성된 중앙점검반 2개반 4명이 투입돼 방역조치 이행 실태를 점검한다.
또한 발생지역인 예천군과 인접 6개 시군 전체 우제류 농장을 대상으로 긴급 예방접종과 임상검사가 실시된다. 전국 우제류 사육농장에 대해서도 전화 예찰 등 일제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이번 구제역은 돼지농장과 소 농장에서 발생이 확인된 만큼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 백신접종과 농장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농가들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농장 내·외부 소독, 축사 출입 시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