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K-푸드가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K-콘텐츠를 활용한 수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드라마 콘셉트의 수산식품 홍보관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해외에서는 대만 식품박람회 통합한국관을 통해 1200만 달러가 넘는 수출상담 성과를 거두며 K-푸드와 K-씨푸드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홍문표, 이하 aT)는 해양수산부(장관 황종우, 이하 해수부)와 함께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6 MyK FESTA(마이케이 페스타)’에 참가해 한국산 수산식품 홍보에 나섰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MyK FESTA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는 종합 박람회다. K-팝 콘서트와 뷰티, 푸드 등 K-컬처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aT는 K-드라마 속 포장마차를 모티브로 한 수산식품 홍보관을 조성했다. 행사 기간 4일 동안 약 3만명이 홍보관을 찾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aT는 홍보관에서 조미김과 어묵바를 비롯해 국내 수산물 수출브랜드 수상작, K-FISH 인증을 획득한 고품질 수출 유망상품 등을 전시했다. 단순 전시에 그치지 않고 한국 수산물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시식·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현장에서는 ‘흑백요리사’ 시즌2로 대중에게 친숙한 여경래 셰프가 특별 쿠킹쇼를 진행했다. 여 셰프는 여름철 제철을 맞은 전복과 남해안 굴, 오징어를 활용해 해물짬뽕과 새우전복찜을 선보이며 K-씨푸드의 활용도를 소개했다. 완성된 요리가 공개되자 관람객들의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한국 수산식품 수출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수산식품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인 33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특히 김은 수출액 11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산식품 수출을 견인했고, 굴 7410만 달러, 전복 5481만 달러 등 주요 품목도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넓혀가고 있다.
aT는 해외 시장에서도 K-푸드 수출 확대에 나섰다. aT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함께 현지시각 24일부터 27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6 타이베이 식품박람회(FOOD TAIPEI 2026)’에 참가해 총 1274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올해로 36회째를 맞은 타이베이 식품박람회는 대만 최대 규모의 국제 식품 전문 박람회다. 식품가공기계전, 포장산업전 등 관련 산업 전시회가 함께 열리는 식품산업 종합 전시회로, 전 세계 18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aT는 충남도, 전북도와 함께 통합한국관을 구성하고 K-푸드 수출업체 18개사의 대만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통합한국관에서는 홍삼·콜라겐 등 건강식품을 비롯해 음료, 간편식, 전통주 등 다양한 제품이 소개됐다.
대만 소비자들에게 건강 식재료로 친숙한 흑임자를 활용한 흑임자 프로틴 쉐이크는 건강식품으로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보이숙차와 아쌈홍차 등 차의 풍미를 더한 증류주는 차 문화가 발달한 대만 시장에서 이색적인 주류 제품으로 평가받으며 주류 전문 바이어들과의 상담으로 이어졌다.
박람회장을 찾은 대만 주요 백화점 원동백화점의 구매담당 Peter Chen(피터 첸) 부총경리는 “최근 대만에서는 K-푸드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일상적인 소비 품목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이번 한국관에서는 건강식품과 간편식 등 최근 소비 흐름과 맞닿은 다양한 제품을 확인할 수 있었고, 한국 식품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만은 K-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시장이다. 2026년 5월 말 기준 농림축산식품의 대만 수출액은 1억7624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했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대만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핵심 시장”이라며 “한류 열풍도 문화 콘텐츠를 넘어 한국 식문화를 일상에서 즐기는 단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