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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양파 가격 회복에 882억 투입 수급안정

산지농협 무이자 자금 800억 수매 확대 지원
가격 하락 시 손실 보전 및 소비 촉진 병행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양파 가격 하락으로 농가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농협이 총 882억원 규모의 자금과 예산을 투입해 가격 회복 지원에 나선다.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는 최근 공급 증가로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양파의 수급 안정을 위해 무이자 자금 지원, 손실 보전, 수출 확대, 소비 촉진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농협은 지난 4월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수급안정 정책에 발맞춰 조생종과 중생종 양파의 시장격리 및 출하 조절에 참여해 왔다. 그러나 지난 5월 가락시장 양파 도매가격은 ㎏당 57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12원)보다 약 30% 하락해 농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농협은 중만생종 양파 출하가 본격화되는 시기를 앞두고 총 882억원 규모의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세부적으로는 무이자 자금 지원 800억원, 손실 보전 32억원, 수출 지원 26억원, 소비 촉진 24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농협중앙회는 800억원 규모의 무이자 특별자금을 편성해 산지농협의 추가 수매와 상품화·선별 작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손실 보전 사업도 추진한다. 농협공판장 전속 출하 물량의 시장가격이 기준가격 이하로 하락할 경우 ㎏당 최대 200원을 지원하며, 공동마케팅 사업 참여 농협에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도 ㎏당 50~150원을 보전한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중생종 양파 출하연기 사업에 참여해 7월 이후 출하 물량의 손실 발생 시 ㎏당 최대 240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수출 확대를 통한 국내 공급량 분산에도 나선다. 정부는 수출 물량 2,000톤까지 ㎏당 135원을 지원하고, 이를 초과하는 8,000톤 물량에 대해서는 농협이 동일한 수준으로 지원한다. 연말에는 수출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지역농협별로 최대 1억5,000만원 한도 내에서 손실을 보전할 계획이다.

 

소비 촉진 사업도 전국 농협 유통망을 활용해 추진된다. 하나로마트 할인행사를 비롯해 농협 금융점포 무더위쉼터의 양파즙 제공, 농협주유소 방문 고객 대상 양파 증정, 직거래장터 연계 판매 확대, 군납 물량 확대 등을 통해 국산 양파 소비를 늘릴 방침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올해 양파 공급량 증가에 따른 가격 약세가 지속되며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농협은 농업인이 정성껏 생산한 양파가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지난 5월 함양군 등과 양파 수출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농 상생 양파 팔아주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또한 조생양파 44.6톤을 공동 구매해 서울 지역 하나로마트 15개 점포에서 할인 판매했으며, 4일 경남 함양농협에서 양파 수출 선적식을 개최하는 등 소비 확대와 수출 활성화를 통한 가격 안정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