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개인 취향과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한우 시장도 등심·안심 중심의 획일적 소비에서 벗어나 다양한 부위를 즐기는 '초개인화 미식'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 이하 한우자조금)는 29일 한우를 100여 개 부위로 세분화해 즐기는 국내 식문화를 소개하며, 소비자들이 취향에 맞는 '인생 부위'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활용법을 제시했다.
한우자조금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소고기를 조리 용도에 따라 대분할 방식으로 단순하게 구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국내에는 근육의 결, 지방 분포, 활용 용도 등에 따라 소 한 마리를 등심, 채끝, 안심, 갈비 등 100개 이상의 부위로 세분화해 즐기는 독보적인 식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특히 구이·국물요리·육회·수육 등 다양한 조리 방식이 발달하면서 부위별 특성을 세밀하게 구분해 활용하는 식습관이 자리 잡았으며, 이는 한우만의 풍미와 식감을 보다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한국의 미식 전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우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진한 육즙과 풍미를 즐길 수도, 담백하고 쫄깃한 식감을 선택할 수도 있어서 진한 육향과 고소한 풍미를 선호하는 풍미파에게는 살치살을, 쫄깃한 식감과 조직감을 즐기는 식감파에게는 사태를 추천하는 등 취향 맞춤형 미식 큐레이션이 가능하다.
조선시대 일두백미는 소를 귀하게 여겨 버리는 것 없이 활용하려는 정성과 지혜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면, 현재는 소비자의 세밀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초개인화 미식의 가치로 확장되고 있어 제비추리, 보섭살, 아롱사태 등 특수부위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는 과정도 한우를 즐기는 또 하나의 미식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한우자조금은 설명했다.
한우자조금은 부위별 특징과 조리법에 대한 정보를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알리고 있으며, 전문가가 직접 부위를 나누며 설명하는 영상 콘텐츠 등을 통해 이름으로만 접했던 다양한 부위를 보다 쉽고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다.
한우명예홍보대사 김호윤 셰프는 “한우는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세밀한 부위 구분 문화를 가진 식재료”라며, “소비자들이 등심이나 안심 같은 익숙한 선택을 넘어, 100가지 한우 속에서 자신만의 ‘인생 부위’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