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 장기화로 국제 곡물·에너지 시장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축산업계가 정부의 사료비 지원 예산을 2027년 본예산에도 지속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7일 성명서를 통해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환율·물류비 불안이 국내 축산농가의 사료비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농가사료구매자금과 사료원료구매자금은 일회성 조치가 아닌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현재 축산농가가 생산비 증가와 소비 위축, 금리 상승, 인건비 부담 등으로 이미 경영 악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사료비는 축산농가 경영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비용인 만큼 가격 급등 시 농가 존폐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최근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농가사료구매자금 650억 원과 사료원료구매자금 500억 원을 증액 편성했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축산농가의 유동성 위기를 완화하고 사료가격 급등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실질적 안전판”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부의 대응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만 업계는 이번 위기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분쟁이 조기에 종료되더라도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 해상운임 등이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렵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원료 확보 경쟁 등으로 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협의회는 “현재 상황은 단순한 일시적 충격이 아닌 장기 누적형 비용 위기”라며 “2027년도 정부 본예산에 농가사료구매자금 650억 원과 사료원료구매자금 500억 원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가사료구매자금은 농가 경영 부담을 완화하는 생명선이며, 사료원료구매자금은 사료업계의 원료 수급 안정과 가격 인상 억제를 유도하는 핵심 정책 수단”이라며 “두 제도는 축산업 생산 기반 유지뿐 아니라 국민 먹거리 물가 안정에도 기여하는 대표 민생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원이 단기에 종료될 경우 농가는 다시 고금리·고사료비 부담 속에 방치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농가 폐업 증가와 축산물 공급 불안, 소비자 가격 상승 등 더 큰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협의회는 정부와 국회를 향해 “지속 가능한 지원만이 축산농가를 살리고 국민경제를 지키는 길”이라며 “대한민국 축산업은 식량안보와 농촌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인 만큼 국가 차원의 중장기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