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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배달 시켰다' 온라인 식품시장 19조원...만족도 높다

올 상반기 온라인 식품시장 규모 전년비 56.5% 증가
음식료품 거래액이 가장 높아...배달서비스가 뒤이어
가격.품질.배송 만족도 5점 만점 4점...배송>품질>가격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서울 마포구에 사는 워킹맘 박모(40)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대형마트 보다는 온라인에서 장보기를 하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한 번꼴로 대형 마트에 갔지만 최근에는 화장지, 샴푸, 칫솔같은 생필품부터 고기, 야채, 과일 등 식품도 인터넷에서 구입한다. 박씨는 "무엇보다 무거운 물건을 직접 들지 않아도 되는 점과 장보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좋다. 오프라인보다 싸고 배송도 빨라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빠르게 퍼지면서 온라인 쇼핑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온라인 식품시장 규모는 19조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56.5%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 3월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3조40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6%, 전달보다 10.9% 증가했다. 음식료품 거래액이 8조977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배달서비스 등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7조2866억원,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2조73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온라인 식품 거래액 급증 이유는 크게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 우수한 품질을 꼽을 수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2019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심층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8일부터 9월 11일까지 전국 2000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온라인 가공식품 구입에 있어 가격/품질/배송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 3.77~4.00점으로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 중 배송 만족도는 4.00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품질 만족도(3.85), 가격 만족도(3.77) 순이다. 


특히 품질 만족도는 2018년(3.73점) 대비 0.12점 높아졌다. 가격과 배송 만족도는 20~30대 저연령층에서, 품질 만족도는 40~60대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앞으로 이같은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향후 1년간 온라인 가공식품의 구입의향은 5점 만점 기준 3.18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년간 구입변화인 3.10점보다 더 높다. 향후 1년 구입의향이 최근 1년 대비 증가하는 연령대는 60대 이상(0.24이다. 이어 50대(0.20), 40대(0.12), 20대(0.04) 순이다. 


농경연 관계자는 "온라인 구입 시 가격, 품질, 배송 만족도가 높고 스마트폰·테블릿 보급이 확대되기 때문에 향후 온라인을 통한 식품 구입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