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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코로나19가 덮친 대형마트.약국...마스크.식료품 구매에 '북적'

'요일별 5부제' 시행 출생연도 끝자리 1이나 6 소비자들에 판매
온라인몰 장보기 급증...이마트.SSG마켓 등 대형마트 매출 상승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 코로나가 대형마트의 풍경을 바꿨어요. 온라인 배송을 주문하면 배송 일자가 너무 밀려서 직접 매장으로 왔는데 오전에도 계산대의 줄이 너무 길어서 당황스럽네요. 참치가 반 값으로 떨어져서 환영할 일이지만 정가에 판매하던 참치 맛이 더 좋네요.


#.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대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어서 답답할 따름입니다.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2시간 전부터 줄을 섰는데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걱정이네요.



'코로나 19'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면세·백화점은 매출에 큰 피해를 보고 있지만 대형마트 의외로 선방하고 있다. 또, 출생연도에 따라 약국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는 날짜가 정해지는 '요일별 5부제' 시행되면서 대형마트 주변 약국의 줄도 길게 늘어섰다.


9일 이마트 양재점을 찾은 주부 이미경(40)씨는 "온라인몰에서 쇼핑을 하려했지만 물건을 받을 수 있는 날짜가 늦은 날짜라서 직접 장을 보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이마트 양재점과 역삼점에 따르면 두 곳의 매출액은 2월 셋째주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전년동기간대비 6% 상승했다. SSG마켓 도곡점과 롯데프리미엄푸드마켓 도곡점도 각각 3.5%, 6% 성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출이 성장한 이유에 대해 "온라인몰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배송이 늦춰지고 오프라인 마트는 근거리 채널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접근성이 낮다는 이점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식사모임과 회식 등 외부활동의 자제가 이어지며 '집에서 밥을 먹는 문화'가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롯데프리미엄마켓 도곡점 옆의 약국은 출생연도에 따라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요일별 5부제' 시행되면서 출생연도 끝자리가 1이나 6인 사람, 오전에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이 줄을 길게 섰다.


A약사는 "요일을 제한하는 5부제의 시행 첫 날인 만큼 대기 시간은 조금 줄었지만 약국 입장에서도 마스크가 무슨 요일에 얼만큼의 양이 입고되는지 약사들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요일별 5부제의 시행으로 구매자가 신분증을 내면, 약국에서 주민등록번호를 마스크판매 이력시스템에 입력하고 일주일 기준으로 한 사람에 두 개씩, 마스크 구매 개수와 자격이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