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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맛의 변신'...식품업계, 새 옷 입은 장수식품으로 불황 극복

농심.롯데제과.오리온 등 기존제품에 새로움 더한 리뉴얼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식품업계가 장수식품에 새로운 맛을 더한 리뉴얼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농심은 너구리 브랜드의 한정판 신제품 ‘앵그리 RtA’를 출시했다. RtA는 너구리를 즐겨 먹지만, 한글을 읽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지어낸 별칭이다. 수년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서 유명한 RtA라면을 사달라고 했다. 처음 들어보는 라면이라 어리둥절했는데 사진을 받아보니 농심 너구리였다”는 사연이 올라오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농심은 이러한 현상에 착안해 RtA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었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붙여준 별칭을 실제 제품에 적용해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앵그리 RtA는 면은 더 굵어졌고 국물은 깊고 진한 해물맛을 살리면서 기존 너구리에 비해 약 3배 더 매워졌다.

특히 고추의 함량을 늘리고 후추를 더해 화끈하고 얼얼한 매운맛을 구현했다. 여기에 홍합, 오징어, 미역 등 해산물 재료의 함량을 늘려 특유의 해물 풍미를 한층 더했다.


동아오츠카도 청포도 과즙 11%를 담은 저탄산 과즙음료 ‘데미소다 청포도’를 출시했다. 동아오츠카는 젊은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선호도 조사에서 청포도 에이드의 인기가 높은 것을 확인하고 3년 만에 라인업을 확대했다.


해태제과도 젊은세대들에게 인기가 많은 '쿠키 앤 크림'을 오예스에 적용한 신제품을 내놓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롯데제과는 장수식품인 '하비스트'의 샌드 형태 제품 '하비스트 피넛버터샌드'를 내놨다. '하비스트 피넛버터샌드'는 두 겹의 비스킷 사이에 피넛버터를 듬뿍 넣은 샌드 형태의 제품이다 기존 하비스트의 특징인 고소함을 극대화하고 달콤하면서도 짬조름한 '단짠' 트렌드를 반영했다.  두 겹의 샌드 형태라 바삭한 식감이 더해졌으며 크기도 한 입에 먹을 수 있을 만큼 작아져 먹기에도 편하다.


1984년에 선보인 '하비스트'는 참깨가 통으로 들어간 고소한 비스킷으로 오랫동안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다.


오리온은 지난해 11월 초코파이에 전통 디저트인 인절미와 흑임자 등 떡을 접목한 '찰 초코파이'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면서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천만 개를 돌파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매진되기도 하면서 현재 생산 즉시 전량 출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품업계가 매출액 대비 R&D 개발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내수시장의 불황이 지속되다 보니 장수식품의 리뉴얼이 안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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