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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농심.오뚜기.삼양, 7700억 용기면 시장서 3파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라면시장서 용기면이 차지하는 비율도 33.3%에서 37.5%까지 올라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1인 가구의 증가와 편의점을 이용하는 20~30대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조리가 간편하고 특색 있는 ‘용기면’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용기면을 즐겨 먹는 10~20대 소비자를 겨냥해 '마늘면볶이'를 새로 출시했다. 마늘 풍미가 배어있는 진한 떡볶이 소스와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진 비빔타입이다.


농심은 마늘로 기존 라볶이 제품과 차별화를 뒀다. 농심은 매콤한 고추장과 마늘농축액으로 만든 액상스프로 감칠맛 나는 소스를 만들고, 튀긴 마늘 후레이크와 야채로 구성된 별첨스프와 마늘, 파슬리를 다진 후첨스프로 맛을 완성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마늘떡볶이'의 소스 맛을 구현하기 위해 전국 유명 맛집을 찾아 다니며 최적의 레시피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지난 5월 옥수수와 치즈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진 '콘치즈면'을 출시했고, 지난 달에는 소비자 투표로 선정된 '트러플 짜파게티 큰사발'을 출시한 바 있다.


오뚜기도 최근 몸에 좋은 양배추와 단짠소스의 맛이 어우러진 용기면 ‘철판뽀끼’를 내놨다.


‘철판뽀끼’는 이국적인 맛을 내는 에스닉 푸드의 인기에 발맞추어 일본식 철판 볶음면인 ‘야끼소바’ 컨셉의 볶음면이다.


사측은 탄력있고 탱탱한 식감의 면발에 우스타소스, 양조간장 베이스로 한 단짠소스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풍부한 건양배추, 돼지고기 등의 고명과 야채 볶음의 고소한 풍미가 어우러져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양배추와 단짠소스의 맛이 잘 어우러진 ‘철판뽀끼’를 출시했다”며 “맵지 않아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볶음면”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서울 신림동의 백순대를 라면으로 재현한 ‘신림동 백순대볶음면’에 주력하고 있다.


‘신림동 백순대볶음면’은 면 반죽에 전분과 카카오분말을 넣어 순대 속 당면의식감과 비주얼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순대볶음분말과 들깨가루, 후추를 넣은 액상스프와 깻잎의 풍미를 담은 별첨 조미유를 제공한다. 양배추와 당근, 홍고추 등을 후레이크로 넣었다.


용기면으로 선보이는 신림동 백순대볶음면은 편의점을 시작으로 전국 유통 채널에서 구입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라면과 백순대의 신선한 조합으로 차별화된 맛과 비주얼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며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라면시장의 트렌드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용기면 시장의 규모는 2016년 6800억원에서 지난해 7670억원까지 성장했다. 같은 기간 라면 시장에서 용기면이 차지하는 비율도 33.3%에서 37.5%까지 올랐다.